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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정가, 내년 총선 필승 키워드 ‘팔달署 유치전’

예비 주자들 ‘동상이몽’
김용남, 국회에 신설 건의
김영진, 뒤이어 건의서 전달
이승철도 ‘설치 건의안’ 발의

수원팔달경찰서 유치를 두고 내년 4월 총선 팔달(수원병)지역 예비 주자들의 치적 쟁탈전이 뜨겁다.

대선후보를 꺾고 중도 입성한 현 새누리당 김용남 국회의원과 이에 맞서는 김영진 새정치민주연합 팔달구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제각각 경찰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이승철(수원5) 대표의원이 가세, 3명의 주자가 같은 행동 딴생각을 하는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수원팔달경찰서 유치가 최근 오원춘 사건, 박춘풍 사건 등 잇따른 강력 범죄로 흉흉해진 지역 민심을 표심으로 바꿀 팔달지역 총선 필승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서 유치가 지역 치안 불안과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이를 내년 총선 표심으로 증폭시키는 선전효과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낙후된 구도심으로 꼽히는 팔달구에는 수원 4개 구 중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다.

가장 먼저 카드를 뽑은 것은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수원 팔달경찰서 신설과 수원화성 주변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지난달 17일 국회에는 강신명 경찰청장을 만나 적극 지원을 요청했고, 같은달 19일 ‘수원팔달경찰서 범시민 유치위원회’ 발대식도 가졌다.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김영진 새정치연합 팔달구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팔달경찰서 신설 건의서’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을 위해 노웅래, 유대운, 김민기, 박남춘 등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이 함께 했다.

여·야가 한 달 간격으로 따로따로 경찰서 유치전을 벌인 셈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에서 뒤늦게 유치에 합류한 것은 민심을 잡는 측면 보다는 자칫 여당에 몰릴 수 있는 공적을 희석하는 ‘물타기 전략’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김용남 의원에게 다소 무게감이 쏠린 유치전에 같은 당 이승철(수원5) 도의회 대표의원이 가세하면서 여당 내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 대표의원은 지난 3일 ‘수원팔달경찰서 설치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고, 해당 건의안은 지난 13일 도의회를 통과해 국회에 전달됐다.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이 대표의원은 지난해 6·4지방선거를 통해 도의원 3선 고지에 오른 인물로 현 도지사인 ‘남경필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 대표의원은 “경찰서 유치를 위해 도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 하겠다. 팔달 지역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혀 김 의원과는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김 의원 측은 “경찰서 유치가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지, 도의회가 나서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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