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단원고 실종학생 가족들이 정부의 선체 인양 공식 발표를 환영하고 인양작업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종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아버지 조남성 씨와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아버지 허홍환 씨는 23일 오후 이금희씨가 입원 중인 안산의 한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선체 인양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 16일 이후 차가운 바다 속에서 373일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지옥과 같은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늦은 인양 발표지만 환영한다”며 “정부는 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에서 기다리는 동안 많은 정보를 얻어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진행하는 인양작업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우리에게 소원이 있다면 사랑하는 가족, 자식을 찾아서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 남은 가족끼리라도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며 보듬고 살고 싶은 것”이라며 “오랜 시간 실종자 수습과 온전한 선체 인양을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