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상록구 수암동에 위치한 폭발물 처리장의 이전 및 양여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이상숙·홍순목·이민근·김동수 의원 등은 최근 국방부를 방문해 ‘안산시 폭발물처리장 이전 및 양여 촉구 건의문’을 전달하고, 국방부 관계자들과 폭발물처리장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1983년 상록구 수암동 산 5-7번지 일원에 10만3천평 규모로 지정된 폭발물처리장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수리산의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 21명 전원 찬성으로 ‘안산시 폭발물 처리장 이전 및 양여 촉구 건의문’을 의결한 바 있다.
국방부를 찾은 시의원들은 “폭발물처리장 이전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국방부는 “최근 이 폭발물처리장에서 별도의 안전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기폭시설을 시험 운용하고 있다”며 “운용 결과에 따라 부지 축소나 이전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숙 의원은 “30년 넘게 지역 주민들이 폭발물처리장 시설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국방부가 이전 등의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주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