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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 내 맹독성폐기물 처리 확인

미공병단 발간 자료 기록… 부평 DRMO서 이뤄져
인천녹색연합 “민관공동조사·오염정화 시급” 지적

인천 부평DRMO 등 부평미군기지에서 과거 PCB등 맹독성폐기물이 대량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민관공동 조사 및 오염 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녹색연합은 13일 성명을 통해 “부평DRMO 등 부평미군기지에서 과거 PCBs, 석면, 수은 등 1급 발암물질이 대량 처리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미공병단내 건설연구소가 1991년 발간한 ‘미8군과 주일미군의 위험폐기물최소화방안에서 확인됐으며, 1987∼1989년 부평 DRMO에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들은 “1997년 미 공군 에디윈 오쉬바 (Edwin H. Oshiba) 대위는 논문을 통해 부평 DRMO 토양의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최고농도가 47.1g/㎏으로 기록돼 있다”며 “이같은 ‘DRMO 토양의 4.7%는 기름 등 유류라는 뜻으로 현재 한국 환경법상 토양오염 우려 기준의 94배를 초과하는 수치로 환경조사 및 오염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치명적이고 유해한 물질들을 처리하는 용도로 수십년간 사용된 부평 DRMO 및 캠프 마켓의 내부 오염은 마땅히 오염원인자가 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 의장은 “국내외 조사보고서 등 각종 기록에도 부평 DRMO 기지 용도상 유류·중금속뿐 아니라 여러 발암물질들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주한미군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조항의 KISE(‘인체에 급박하고 실질적이라고 알려진 위험’)규정을 들이대며 매번 오염정화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의장은 이어 “부평 미군기지는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 물질들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어 KISE에 해당하는 지역이다”며 “오염정화의 책임은 분명히 미군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오염원인자인 주한미군 측에 책임을 묻지 않고 돌려받은 부산 DRMO와 동두천 캠프 캐슬 기지처럼 돌려받아서는 안된다”며 “부평 DRMO와 캠프마켓기지 내부 오염원에 대해 기존 조사항목과 오염 개연성이 있는 전체에 대한 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고 결과 공개와 함께 오염원인자인 미군측은 정화조치에 시급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상섭기자 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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