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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방문한 슈뢰더 前 독일총리 “경기연정, 성공 믿는다”

정당초월 ‘연정 성공’ 위해
상호존중·신뢰 바탕 강조
“남북통일 반드시 온다”
한국 대비책 마련 주문

“경기도의 연정이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22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연정은 노동시장 등 한국을 개혁하는 데 좋은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독일 통일 및 연정경험과 한국에의 조언’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위해 도를 찾았다.

남 지사가 지난해 10월 독일을 방문, 슈뢰더 전 총리와 면담하고 연정과 통일 분야에 걸쳐 의견을 교환한 뒤 초청한데 따른 답방이다.

그는 “경기도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정당을 초월한 연정을 한다고 들었다. 연정의 성공을 위해선 상호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은 민주주의 수호와 국가안정을 위해 (정당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학습이 있었다”며 “독일의 평화로운 국정은 이런 연정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남북 통일에 대해선 “북한은 남한과 주변지역 국가들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경제발전 도움을 요청하는 두 가지를 해서는 안된다”며 “핵무기 개발 중단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남한도 한반도 신뢰형성 프로세스를 위해 북한이 당장 손을 잡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내민 손을 거둬들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통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비현실적이라고 했지만 독일은 통일이 됐고, 동독 체제는 1주일만에 붕괴됐다”며 “한국도 (언제 통일이 될지 모르는 만큼) 통일 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통일이 오면 구조개혁이 반드실 필요하다”며 “남북한 통일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비용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일본의 과거 청산 문제와 관련 “독일은 전쟁범죄에 대해 인정하기를 꺼린 적이 없고, 국제적으로 분명히 보여줬는데 일본의 경우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위안부라는 단어 자체도 잘못됐다고 본다. 고통을 주고 위안부라고 부르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40여분간 진행된 슈뢰더 총리의 연설에는 남경필 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기도의원, 도청 간부공무원 등 300여명이 경청했다.

/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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