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정착 위해
직업체험프로그램 ‘미리내일학교’ 실시
일반고 대상 ‘얼리버드 프로그램’ 지원
‘평생학습도시 오산’ 만들기 주력
마을교육공동체 ‘시민참여학교’ 성과
지난해 평생학습대상 ‘대상’ 수상
‘배달강좌 런앤런’ 등 프로그램 다양
지난달 ‘평생학습도시’ 선정 쾌거
오산시 차별화된 교육혁신시책 강화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난 2010년 민선5기 당선 직후 “더 이상 교육 때문에 오산을 떠나지 않도록, 더 나아가 교육을 위해 오산을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오산시만의 차별화된 교육 시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민선6기 오산시장으로 다시 뛰게 된 그는, 민선 5기 때부터 이어져 온 교육 정책을 이어받고 더욱 업그레이드하고자 ‘밝은 미래, 교육 도시’라는 시정 운영 방향을 설정해 교육 정책에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곽 시장은 이제 5년간 이어져 온 교육 정책과 이를 통한 다양한 성과로 더 이상 교육의 ‘변방’이 아닌 ‘중심’을 변화시키는 명실상부한 ‘교육특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와 의지를 밝혔다.
전국 최초 ‘혁신교육지원센터’ 설립
오산시는 2011년 경기도교육청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혁신학교·물향기 학교 등을 통해 공교육의 변화를 주도해 왔다.
또한 혁신 교육지구 지정에 따라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의 중간 조직인 ‘오산시 혁신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각종 혁신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교육지원센터는 ▲시 전역을 교육 현장으로 활용하는 ‘시민참여학교’ ▲재밌는 공부를 통해 오산시 비전을 꿈꾸는 ‘학부모스터디’ ▲꿈나무 성장 프로젝트 ‘꿈찾기 멘토스쿨’ 등 교육도시 오산의 핵심 교육 정책을 연구·개발·추진하는 역할을 해 왔다.
시 전체를 배움터로, ‘마을교육공동체’
곽 시장은 오산시 교육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마을교육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교육공동체’란 교육이라는 공통 가치를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고, 학생들의 배움이 지역사회를 통해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곽 시장은 시청·교육지원청·학교·시민사회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오산시 전체를 하나의 마을 학교로 만들어 아이들의 배움터로 활용하는 개념이라고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를 설명했다.
‘마을교육공동체’의 실현, ‘시민참여학교’
‘시민참여학교’는 오산시 전역을 교과와 연계된 학습 현장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행정·환경·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각종 기관·기업체 등 19개 탐방학교에서 학생들은 실제 현장을 체험해보며, 교과서 안에서 배울 수 없는 생생한 현장 지식을 배우게 된다.
시민참여학교는 학부모가 교사가 되어 직접 체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 학부모 교사들은 또 다른 학습 프로그램인 ‘학부모 스터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학습하여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자유학기제’정착 위해 팔 걷어
오산시는 관내 중학교 1학년 전체가 자유학기제를 실시함에 따라, 지역 내에서 30개 직업 분야 100개소의 직업체험장을 발굴해 올해 2학기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곽상욱 시장은 자유학기제야말로 그동안 오산시가 추구해온 교육 이념에 맞는 제도라고 강조하며 ‘미리내일학교’ 등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한 각종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2학기부터 실시할 ‘미리내일학교’는 중학교 1학년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30개 직업 분야 100개소의 직업 체험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직업체험과 관련해 ‘학부모 진로코치단’을 양성하여 학생 진로 지도에 학부모들을 능동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오산시는 이미 지난해 교육지원청 및 시의회 등과 자유학기제 기반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4월8일에는 마을 교육공동체와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오산시 자유학기제 지원협의회’도 출범했다.
일반고 학생 진로 선택 도우미, ‘얼리버드 프로그램’
‘일찍 일어나는 새(얼리버드 Early bird)’에서 명칭을 따온 ‘얼리버드 프로그램’은 일반고 고등학생들이 진로와 진학에 대해 미리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체험학습 등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학생들은 관광경영·뷰티·방송예술 등 3개 분야의 거점학교를 통해 방과 후나 주말에 분야별 이론과 실습, 자격증 과정 등을 배우며 본인의 소질과 적성을 알아가게 된다.
얼리버드 프로그램은 평소 막연한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실질적 진로설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산시, ‘전국 토론 교육의 메카’로 거듭나다
곽 시장은 “민주 사회에는 타인의 의견을 잘 듣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는 토론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국 단위 토론대회를 개최해 오산시가 토론 교육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오산시는 평소 토론 문화 활성화를 위해 학교토론수업과 학생토론동아리·교사토론연구회 등을 지원하고, 대학생 토론 멘토 연계·토론대회 개최·토론축제·토론체험학습 등 다양한 토론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특히 오는 8월14일에는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We! Talk, Oh! Talk- 제1회 오산시 전국 학생토론대회’를 개최하는 등 명실상부 ‘전국 토론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열리는 전국 토론대회는 전국의 많은 학생들이 생각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평생학습도시’ 지정으로 날개 달다
오산시는 지난해 ‘시민참여학교’의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부에서 주최한 평생학습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달 28일 마침내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평생학습도시는 올해 22개 지자체가 신청, 오산시를 비롯해 광주광역시 서구, 충북 충주시 등 7개 지자체가 선정됐고 이에 따라 국비 9천만원도 지원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오산시에는 평소 시민 누구나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배달강좌 런앤런’, 민·관·산·학 협력으로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내는 ‘두런두런 평생학습 아카데미’ 등이 있다.
또한 관내 아파트 단지 등 거점지역에 평생학습 시범마을을 조성·운영하고 평생학습 매니저를 양성해 이들의 주도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생활속 법률을 쉽게 해설해주는 ‘시민법률 콘서트·시민로스쿨’,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사회적경제 시민학교’, 노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재무설계’ 강좌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평생 학습 인프라 조성에 온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곽상욱 시장은 평생학습도시 선정을 발판으로, 일·학습·삶이 선순환되고 시민 모두가 학습공동체에 함께 참여하는, ‘온 마을이 배우고 가르치는 평생학습도시 오산’만들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곽 시장은 “처음 교육 정책을 추진 할 때 정치가 교육에 개입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어, 낮은 자세로 먼저 다가가 꾸준히 대화를 시도했다”며 “그 결과 이제는 학교·교육청 그리고 학생·학부모 모두가 오산 교육 혁신의 필요성과 성과에 대해 많은 공감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평생학습도시 선정은 평소 열심히 참여하고 관심을 보내주신 시민들 덕분”이라며 “학생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모두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특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이 고민하고 소통하며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