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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 투자의 중심에 서다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 94%…전국 8개 FEZ 중 최고
송도 GCF 등 13개 국제기구 유치 글로벌 도시 우뚝
영종 복합리조트 카지노…청라 453m 시티타워 추진

 

 

IFEZ,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허브 도약

동북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FEZ) 가운데 IFEZ가 차지한 FDI(외국인 직접투자)비중이 94%에 달해 ‘리딩(Leading) FEZ’를 넘어 이제 ‘글로벌 FEZ’를 지향하고 있는 것은 물론 GCF(녹색기후기금)을 비롯한 국제기구들도 IFEZ로 속속 밀집되고 있다. 이는 IFEZ가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기인한 것으로 IFEZ의 글로벌 도시 도약은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IFEZ 지정과 12년의 성과

지난 2003년 8월11일 우리나라의 최초 경제자유구역(FEZ)으로 지정 고시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글로벌 동북아시대에 발맞춰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에서 지정됐다.

지정 12년을 앞두고 있는 IFEZ의 성과는 놀랍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이미 상반기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 17억1천4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190억300만 달러)의 9.0%이며 전국 8개 FEZ 가운데 IFEZ가 차지한 FDI 비율이 94%에 달한다. ‘리딩(Leading) FEZ’를 넘어 이제 ‘글로벌 FEZ’를 지향한다.

송도국제도시에 자리잡은 친환경 녹색도시의 상징인 GCF(녹색기후기금)를 비롯한 13개의 국제기구들을 유치한 것은 글로벌 도시로 변해가는 IFEZ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는 대목이다.

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등이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이제 글로벌 교육허브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많은 기업들의 유치 또한 IFEZ가 거둔 성과다.

 



■ 우리나라 첫 FEZ, 첫 사업들

FEZ 지정 자체가 최초인 만큼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진행중이거나 완료된 프로젝트들도 많다. 글로벌 도시 송도의 중심에 자리한 센트럴파크는 바닷물이 흐르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이다.

또 뉴욕주립대 등 외국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의 집적을 통해 전체적으로 종합대학 컨셉트를 이루는 취지로 조성중인 인천글로벌캠퍼스 또한 우리나라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최초의 모델이다.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의 출발지인 제물포(인천)로 귀환하는 재미동포들의 고국내 정주 환경 조성이 목적인 재미동포타운 조성도 마찬가지다. 총사업비 9천700억원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2천802가구를 짓는다.

유비쿼터스 도시로 조성중인 IFEZ는 지난 2008년 ‘유비쿼터스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 5년 전에 벌써 U-도시와 관련한 전략이 수립됐을 정도다.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그룹의 본사, 금융경영연구소, 통합 IT센터, 인재개발원 등이 집적되는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은 우리나라의 어떠한 금융기관에서도 시도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먼 남미 에콰도르에 IFEZ 개발모델을 수출한 것 또한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 영종지구·청라국제도시 개발로 도약의 기틀 마련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개발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있었던 영종은 지난해부터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영종은 우리나라 ‘복합리조트 카지노산업’의 사실상 요람이 될 전망이다.

이미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IR(Integrated Resort) 파라다이스 시티를 표방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졌으며 리포&시저스(LOCZ) 복합리조트도 착공을 위한 후속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홍콩의 최대 글로벌 그룹인 CTF도 지난 2월 영종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단시티내에 총 26억달러(2조6천250억원)을 투자해 1·2단계 사업으로 외국인 전용카지노, 특급호텔, MICE 산업시설 등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

청라국제도시도 국제금융·관광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나금융헤드쿼터 이전, 인재개발원, 금융연구소에 이르는 그룹 전체의 금융 연관기능 집적을 목표로 추진중인 하나금융타운 기공식도 지난해 10월 개최됐으며 첫 ‘작품’인 통합 IT센터의 건축 심의도 통과돼 착공을 앞두고 있다.

453m 규모의 청라국제도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티타워도 오랜 진통 끝에 IFEZ가 주도해 추진키로 방침을 마련, 이달초까지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을 건설·관리·운영할 사업자의 제안서를 받고 있으며 오는 7월중 사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IFEZ 과제-규제완화·시범지구 지정·국비지원 확대

IFEZ가 ‘선택과 집중’이란 차원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FEZ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올해 예산 5천796억원을 예로 들면 IFEZ의 주요 재원인 용지매각 수입 72.6%, 세외수입 25.3%에 국고보조는 2.1%로 ‘쥐꼬리’도 안된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용지 매각이 쉽지 않은데다 IFEZ 채무가 시 전체 채무비율에 포함돼 자금의 유동성 확보도 어렵다.

한 마디로 용지 매각 주수입에 국고보조는 턱없이 적고 돈을 빌리려 해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 IFEZ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의 공감대와 추진동력이 약하다.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 등은 국가전략특구 도입, 자유무역구역(Free Trade Zone) 확대 지정을 통해 전면적인 규제완화를 발빠르게 추진, 대조가 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인 무한 경쟁시대에 이제는 정부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IFEZ를 규제완화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운영하는 과감한 결단을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IFEZ의 가능성과 비전

IFEZ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굳이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다는 글로벌 접근성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지난 2월 가서명한 한국과 중국의 FTA 협정, 제17-25조 지방경제협력 조항에 근거해 중국 웨이하이시와 함께 IFEZ를 ‘한·중 FTA 시범지구’로 지정한 것은 IFEZ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켜준다.

IFEZ 조동암 차장은 “‘규제완화 시범지구 지정’이란 채찍을 활용, IFEZ를 더욱 더 달리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IFEZ의 지정 배경인 ‘선택과 집중 전략’에 부합하고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중앙정부의 획기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IFEZ를 교육, 의료, 유통, 관광, 레저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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