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시의회 정례회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쯤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가 끝나는 15일 이후 순차적으로 직급별 승진 인사를 발표하고, 보직인사는 8월 1일자로 단행할 예정이다.
시 고위공직자들의 명퇴로 공석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1~15일까지 평택시의회 제176회 정례회가 예정돼 있어 마냥 공석으로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었다.
여기에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농업기술센터소장까지 명퇴하면 지방 서기관 6명과 사무관 12명 등 80여명에 이르는 승진 인사와 3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보직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승진인사와 보직인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이에 공재광 시장이 메르스 정국에서 승진 인사 등은 자칫 조직의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달 시의회가 끝난 15일 이후 단행할 예정이라고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공 시장은 “현재 메르스 비상대책단이 가동 중인 상황에서 확진자 추가 발생 등 매우 어려운 정국이다”며 “우선 메르스 종식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잔치 분위기로 치러지는 승진 인사가 메르스 사태와 맞물려 반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메르스가 진정되는 시기에 맞춰 단행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전 공직자는 지난 4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 자가격리자의 일대일 관리와 물품지원, 방역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