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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개인업무… 취임기념 회식… 포천시 度넘은 기강해이

시장구속 행정공백 우려 현실로

노조 간부 3시간 이상 비워 눈총

“승진 노조원 격려한 것뿐” 당당

면장 ‘취임3주년 기념’ 초청

법인카드 혼용해 수십만원 지출

지난 1월부터 음주운전 등 적발

시민 “기강확립위해 특단조치를”

포천시가 선출직 단체장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시민들이 염려하던 행정공백 여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포천시 일부 공직자들의 근무태만과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어 뜻있는 시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 일부 공직자들은 근무시간내 사적인 일로 수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일선 면장은 취임3주년 행사를 빌미로 직원들과 외부 인사들이 회식하는 자리를 만들어 물의를 빚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시와 지역관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본청 A과에 근무하는 공무원노조 간부 B(7급)씨는 3시간 이상 자리를 비우는 등 근무지 이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관련부서의 팀장과 과장은 행방 조차 모르고 있어 직원 관리에 무심함까지 보였다.

이에 노조 간부 B씨는 “최근 승진한 노조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조그마한 다과를 들고 이들을 찾았을 뿐”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더구나 이 노조 간부는 잘못된 노조 활동으로 최근 행자부로부터 중징계 요구가 내려와 있는데도 불구, 근무시간내 수 시간동안 자리를 지키지 않으며 당당히 사적으로 활동하고 시 집행부는 이를 방치하는 등 복무 관리에도 허점을 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쯤 관내 C면장은 취임 3주년 기념행사를 한다며 D면사무소 공직자 16명과 외부인사 7명을 초청, 모 식당에서 회식을 하면서 법인카드와 개인 카드를 혼합 사용해 수십여만 원을 지출했다.

이에 C면장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고생한 면 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포천시 공직자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음주운전 2건과 금품수수 3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1건외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사례까지 적발돼 기강해이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몰지각한 공무원들이 지능적 배임과 부정, 지탄받을 처신 등 근무태만이 도를 넘고 있다”며 “재발방지 차원에서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된 행태가 지역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낳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천시는 서장원 포천시장이 지난 1월 구속된 후 2월 27일 부임한 김한섭 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 체제로 시정을 이끌어 오고 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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