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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거리, 수원역 앞처럼 지저분한 노점상 거리 될 판

수원 팔달구, 막무가내 이전 논란

공공화장실·하수처리시설 없어
각종 오수 처리 여의치 않아
음식물찌꺼기로 비위생 우려
별다른 대책도 없이 일방 추진

 

구 “화장실 대책 마련 중”

<속보> 수원 팔달구가 합법 영업을 하는 나혜석거리 상인들의 영업상 손해를 아랑곳 않고 불법 노점상을 양성화 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22일자 18면 보도) 구가 노점상의 나혜석거리 영업을 위한 위생과 청결에 대한 별다른 대책 없이 막무가내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더욱이 팔달구가 사실상 노점상의 불법영업 보호 행정을 하면서 수원의 대표적 문화거리인 나혜석거리가 현재 수원역 앞처럼 음식물찌꺼기와 노숙인으로 넘쳐나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팔달구는 현재 수원역 앞 매산로 일대에 산재한 노점상을 인계동 나혜석거리에 25개 점포, 매산로 로데오거리에 20개 점포를 각각 배치해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수원역 인근 노점은 분식류와 구이류, 튀김 등 음식류를 판매하는 업종이 대다수로 직접 물을 가져와 현장에서 발생한 오수를 주변 하수구에 방류하는데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 찌꺼기로 수원역 일대는 청결과는 거리가 먼 상태가 된지 오래다.

상황이 이런데도 팔달구는 매산로 지역보다 하수처리시설은 물론 상수도 공급마저 여의치 않은 나혜석거리로 노점상 이전을 일방 추진하면서 나혜석거리의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실정이다.

실제 매산로에는 수원역사와 수원역지하상가 등 여러곳의 공공화장실이 있지만 나혜석거리에는 공공화장실이 전혀 없어 노점상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건물 내부 화장실이 전부다.

또 수도 공급시설은 수도꼭지 5개가 달린 공공용 수도시설이 전부인데다 배수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 노점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수를 처리하기도 여의치 않다.

상인 박모(46)씨는 “영업에 차질을 주는 불법 노점상에게 정당한 세금과 임대료까지 내는 우리가 노점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화장실까지 내주고 거리 청소까지 해줘야 하는 거냐”며 “합법적인 상인들의 손실로 불법 상인들의 이익이 생기는 것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팔달구 관계자는 “나혜석거리에 들어서는 노점들은 물을 별로 사용하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화장실 역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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