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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가고… 떼어가고…公共기물 절도범 기승

수원 법원사거리 중앙분리대 ‘금송’ 뿌리채 뽑아가
가로수 덮개·다리 이름 표지판 등도 도둑들 주 타깃
市, 특별한 도난 방지 대책 없어… 재설치 예산 투입

 

최근 수원 매탄동 법원사거리에 식재한 고가의 소나무가 뿌리째 뽑혀 도난당하는가 하면 다리이름 표지판까지 훔쳐 달아나는 등 지속적인 경기불황 여파로 공공기물의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시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법원사거리 일대 불법유턴 예방 등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화단방식의 중앙분리대 30m 가량을 설치하고 소나무 20주 가량을 식재했다.

시가 법원사거리 교차로에 심은 나무는 소나무 중에서도 가장 값비싼 품종으로 분류되는 ‘금송’이며, 키가 1m 가량으로 한 주 당 20만원을 호가한다.

그러나 이곳에 심은 금송 6주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시는 지난 14일 이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자체 조사를 실시, 금송의 가격이 비싼 만큼 되팔기 위한 도난사건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공공기물에 대한 도난사건은 인적이 드문 곳이면 여지없이 발생하고 있다.

율전동 덕영대로에는 개당 30여만원에 달하는 주철 재질의 가로수 덮개가 전부 사라져 약 1천500만원 상당의 공유 재산 피해를 입기도 했다.

또 가로등의 안전한 전력공급을 위해 설치된 전력단자 덮개와 지하차도나 교각의 이름을 표시하는 다리이름 표지판 역시 비싼 구리가 주성분이라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처럼 돈이 되는 공공기물의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재설치를 위한 예산만 추가로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홍모씨는 “지역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나무를 심어 중앙분리대를 관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심은지 채 두 달이 안돼 갑자기 나무가 사라진 사실을 보고 허무했다”며 “아무리 경기가 좋지 않아도 이런 몹쓸짓을 한 사람은 필히 잡아내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런 공공기물에 대한 절도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되팔기 어려운 재질의 기물을 도입하는 등 절도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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