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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구청 한심한 행정

안산시 단원구에 사행심 조장으로 사회 문제화가 심각한 TV마권 장외발매소가 들어선다는 사실을 접한 지역주민들의 분노는 한마디로 장난이 아니다.
더구나 용도변경건이 구청 전결사안인 것을 건축주와 이를 수임받은 건축사가 지난해 11월28일 단원구청에 신속하게 접수, 이를 확인하지 않고 사용승인을 내준 단원구청 관계자들의 한심한 작태가 시민들의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미 단원구 선부동 TV마권 장외발매소로 인한 피해를 알고 있었는데도 수수방관, 승인도장을 찍어준 것은 공무원의 기본을 망각한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수임건축사는 안산시 선부동 지역에 소재한 TV마권 장외발매소가 주말 평균 인원이 2002년말 기준으로 4천500명이나 돼 인근 아파트주차장과 도로옆 불법주차로 인한 피해는 물론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에 얼마 만큼 피해를 입히고 있는지 불을 보듯 뻔한데도 이를 무시한 처사는 비난을 사고도 남는다.
용도변경전 옥외피난계단 설치를 비롯 법정조경면적 및 주차장 설치기준 이행여부를 당연히 지도 감독해야함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법을 위반하고 설계도서에 주차규격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의 범법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마권장외발매소의 사회적인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누구는 집을 팔아먹을 정도로 경마라는 도박에 미쳐 완전히 폐인이 되는가 하면 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일 등등.
그나마 안산시가 시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이같은 위법사안을 뒤늦게 알고 즉각 사용승인 취소를 결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안산시는 이번 일로 집단시설이나 공익상 중대한 사안일 경우에는 구청 전결사안일지라 하더라도 긴밀한 협조를 하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할 뜻을 비췄다.
정말 살기좋은 안산시가 되려면 공무원이나 건축사 등 각 분야에서 정말 원칙을 지키고 이를 실행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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