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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식히는 에어컨 실외기 이웃간 분쟁 더 열받게 한다

소음·열기·물방울 피해 민원폭주
마땅한 해결책 없어 지자체 골머리
“전담센터·기구 조속 만들어야”

올여름 최악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소음과 열기, 물방울, 결로 등을 유발하는 에어컨 실외기가 이웃 갈등의 골칫덩이로 떠오르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

13일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와 도내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진동·소음으로 인한 분쟁신청은 지난해 202건으로 지난 2013년 152건보다 30% 이상 급증했다.

도내 각 지자체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올해 층간소음과 함께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각종 갈등과 민원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에어컨 실외기 발생 소음뿐 아니라 열기의 전달, 결로 현상 등 다양한 부작용들이 함께 늘어나면서 각 시·군의 민원담당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실제 시청 등 각 지자체는 민원이 발생하면 시정을 권고하는데 그칠 뿐, 강제력이 수반된 방안은 법률 소송 외엔 뚜렷한 방안이 없어 사실상 주민간 자율합의를 유도하고 있는 정도다.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여·33)씨는 “임신 30주차인데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왕왕왕’하며 돌아가는 팬 소리가 돌아갔다 멈췄다를 반복하면서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며 “시청에 민원을 넣어서 실외기 위치 조정을 해달라고 연락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협의회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나 층간 소음 등으로 인한 이웃간 분쟁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주민분쟁센터나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는데 조속히 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시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 사용이 필수가 되면서 다양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은 사실 없다”며 “이웃을 먼저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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