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탄저균 불법반입 실험·훈련 진상규명 촉구 시민대회가 지난 14일 오후 평택시 신장동 소재 미군기지(K-55 캠프 오산 에어베이스) 모린게이트 앞에서 열렸다.
한국진보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시민대회에는 전국의 대학생, 노동자, 청년, 여성들로 구성된 통일선봉대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민대회에 앞서 통일선봉대는 시내 선전전을 위해 오후 2시 송탄역 앞에 집결한 뒤 행진을 통해 대회장소인 모린게이트 앞까지 이동했다.
시민대회에서 평택시민행동 이은우 상임대표는 “그동안 미군기지에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다”며 “불법적으로 자행된 실험과 훈련을 중단하고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저균 없는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여는 대한민국을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모린게이트 앞에서 시민대회를 마친 통일선봉대는 이어 도보를 통해 시민대회 최종 목적지인 K-55 부대 안에 위치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미사일 발사대 앞에서 깃발을 흔들고 탄저균 진상 규명 함성을 지른 후 명함 크기의 노란 탄저균 반대 쪽지와 리본을 부대 안으로 던졌다.
시민대회를 마친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평택시 이충동 분수공원에서 평택시민행동 주최로 통일선봉대 맞이 행사와 탄저균 추방 행사를 함께 개최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 5월27일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평택시 신장동)에 배달됐다고 밝혔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