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으로 인한 사망이 10여명이 넘고 있으며 대형재해 및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건사고를 보면서 조금만 주의하고, 예방하는 노력을 하였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또한 한편으로는 어떤 재해는 안전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으면 예방할 수 없는 재해라는 생각이 들어 평소의 안전지식과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기도 한다.

최근에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대형재해 및 사고를 보면 지난 3월25일 롯데건설의 용인 남사면 교량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중에 슬라브가 붕괴되어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콘크리트 타설방법, 동바리의 간격 등의 부실이 지적되었다.

또한 4월30일에는 이천의 SK하이닉스에서 VOC(휘발성유기화합물) 축열식소각로(RTO)의 시운전후 소각로내의 세라믹재 등을 점검하기 위해 소각로에 들어간 근로자 1명이 숨지고, 구조작업을 하던 2명이 잇달아 숨지는 중대재해가 있었다. 소각로내의 관찰창을 검댕 등 연소물에 의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압축질소를 분사시켜 주는데 이 때 사용된 질소로 인하여 산소가 결핍된 소각로 내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어처구니 없는 재해였다. 이러한 산소결핍, 가스질식의 위험이 있는 곳은 작업전에 산소농도 측정, 환기, 송기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가 사전에 이뤄져야 하는데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지난 7월3일 울산 소재 한화케미칼의 폐수집수조에서 환경개선 공사중 폭발하여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재해가 있었는데 이러한 곳의 폭발 위험은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로 사료된다. 작업장내에서 발생한 폐수에 비닐아세테이트 모노모 등 용제가 혼합되어 있었으나 물과 혼합되어 있고 오래동안 가동되어 왔으며, 폐수처리장 보수공사가 집수조 콘크리트 슬라브 위에서 이루어져 집수조내로 용접, 절단기 작업, 그라인더작업 등으로 인한 불꽃의 영향 정도, 집수조내의 폭발 분위기 조성상태의 파악 등은 세심한 관찰과 위험성평가 등을 실시해야만 알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집수조 상부에 있던 환기장치를 폐수처리장 보수작업을 하면서 제거하여 집수조의 급배기가 여러 날 가동되지 않았다는 것은 배기장치 제거시 안전 및 보수작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하고, 제거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재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해에 산업현장에서 9만명이 넘는 재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에 약 2천명이 목숨이 잃고 있다. 하루평균 250명이 다치고, 5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안타까운 것은 사고 대부분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라는 점이다. 물론 기술적 요인으로 사고를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고 위험이 있고, 발생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관행적으로 작업하다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작은 것, 사소한 것부터 안전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구체적으로 일하기전 안전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계기구의 작동에 이상이 없는지? 화학물질 누출은 없는지? 보호구는 제대로 착용했는지? 위험요소가 있는 공정에 안전작업절차는 마련되어 있는지? 일하기 전에는 위험하고, 유해한 부분에 대하여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한 조치가 실행된 후에 작업해야 한다.

최근들어 발생하는 대형 및 사망사고 등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작업전에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조치만 있었다면 많은 재해들이 예방되고,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이 서고, 확신들이 있어 4대 안전수칙과 병행하여 작업전 안전점검을 최우선적으로 정착되도록 하는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작업 시작전 안전점검은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을 지킨다”는 확신을 갖고, 작업 전에 안전점검이 필히 이루어지고, 관리되는 안전문화가 확산되어 경기남부지역에서는 대형재해와 사고들이 예방되고, 획기적으로 감소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