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청산면(면장 진명두)이 초성검문소 버스정류장에 의상자(義傷者) 이명수씨를 기념하는 기념 안내판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1966년 8월 26일 오후 8시경 이명수씨(당시 18세)는 동네로 들어가려는 순간 청산면 초성2리 학담마을 앞 건널목에서 레일 2개가 미7사단 소속 크링도자(일명 스크레파)에 의해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대형사고를 감지한 18세 소년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1km지점 전방 한탄강 철교에서 기차가 오는 것을 발견하고 런닝셔츠를 벗어 흔들면서 기차의 진입을 막았다. 기차는 가까스로 사고지점 2~3m에서 급제동 해 수백명의 승객전원이 무사할 수 있었다. 정작 본인은 나가 떨어져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어린 소년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안내판 건립은 소년 이명수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