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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도시개발 동시에…의정부시, 도시공원개발 미래를 열다

 

공원시설 80%+공동주택 20% 추진
장기미집행 공원시설 민간개발사업
타 지자체·기업 벤치마킹 줄이어

직동공원 보상 원만… 11월 착공할 듯
문화·자연 껴안는 ‘허그 가든’ 콘셉트
조각·칸타빌라정원 등 5가지 공간

추동공원도 행정절차 마무리 단계
재미·건강 챙기는 다양한 시설 예정
피톤치트원 등 질 높은 휴식공간 마련


전국 첫 ‘민간개발’ 직동·추동공원 순항

의정부시가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오랜기간 공원구역으로 묶여있던 직동·추동근린공원을 민간개발사업 방식으로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다. 공원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의정부시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의정부시에는 전국 최초 추진 중인 공원 개발 사업에 대한 타 지자체와 기업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의 민간개발을 위해 의정부시를 방문하거나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직동(42만7천617㎡)·추동근린공원(86만7천㎡) 민간개발은 의정부시가 1950년대에 공원시설로 지정했으나 80% 이상이 미개발상태로, 2020년 7월까지 조성하지 않으면 공원시설을 해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10년부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개발업자가 80% 정도를 공원시설로 개발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20%정도는 공동주택 개발 등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방식이다.


 

 

 


허그 가든(Hug Garden) 콘셉트의 직동공원

먼저 직동공원은 사업시행자가 토지 감정가를 수용해 변경 협약 체결을 거쳐 지난 7월 예치금을 포함한 보상비 1천163억원 전액을 납입 완료해 8월부터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와 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등 현재까지 보상이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다. 시는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공원시설에 대한 공사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동공원의 공원 조성계획 콘셉트를 살펴보면, 의정부시의 새로운 문화, 전통, 자연을 껴안으며, 도봉산 등의 우수한 산림경관 및 역사자원을 직동근린공원에 끌어들여 감싸 안는다는 뜻에서 ‘허그 가든(Hug Garden)’으로 설정하고, 공간을 크게 3개의 존으로 구분해 첫째, 건강, 문화, 사람이 소통하는 ‘컬쳐 가든(Culture garden)’, 둘째, 여유롭게 머무르며 연결·화합하는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 셋째, 도봉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스며드는 ‘트래디셔널 가든(Traditional garden)’으로 구분했다.

주요 공간은 조각정원, 칸타빌라정원, 황토건강길, 산수화정원, 어린이공원 등 5곳으로 계획됐다.

▲의정부 세무서 북측 공간으로 정상부분에 넓은 가용지가 발생하는 지역을 활용해 어린이를 전시테마로 조각공원을 계획하며, 조각품, 장애인을 고려한 데크로드, 전망대 등을 통해 자연에 순응하도록 계획했다.

▲칸타빌라 정원은 예술의 전당과 비공원 시설부지가 인접하는 곳이며, 북한산 둘레길 등이 연결되는 지역으로, 예술의 전당과 기존공원을 연계하는 상징보행교 계획, 바닥분수, 막구조파고라, 잔디마당 등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에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가장 넓은 개발가용지가 나오는 곳은 산수화 정원으로, 여기에는 망월사 등 주변 역사자원과 도봉산의 경치를 차경(借景)하는 전통정원으로 전통정원, 전시관, 전통마당, 야외공연장, 다목적체육시설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 체력단련 공간을 제공한다.

▲황토건강길로 비공원 시설 동측에 기존 임도를 재정비해 황토건강길 및 숲속 휴게쉼터를 계획하였으며, 주요 시설로 숲속쉼터, 정자, 앉음벽, 생활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 건강증진에 역점을 뒀다.

▲대상지 하부에 인접한 호원초등학교와 연계하여 학교 숲을 연장하는 어린이 정원으로, 학교에 연접하여 서당 콘셉트로 계획하였으며, 주요 시설물은 야외학습장, 어린이놀이시설, 조형마운딩, 초화원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재미와 여유, 건강까지 생각하는 추동공원

또한 추동공원은 지난해 사업자가 개발비 1천100억원을 예치하면서 추진 중에 있다. 진행 중인 감정평가가 완료돼 현재 사업자와 수용여부에 대한 금융사 및 관련 시공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9월 중에 추가 보상비를 전액 납입하면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보상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상이 마무리되면 민간개발을 위한 행정 절차는 완료된다.

추동공원에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소풍가고 싶은 숲 놀이터, 길을 따라 다양한 체험공간 등 재미와 여유와 건강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어린이 숲 체험관을 비롯해 보물찾기원, 숲속캠핑장 등이 조성되며, 과학도서관 이용객을 위해 기 조성된 야생초화원, 생태학습장 등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학전시와 관련된 체험형 조각공원과 숲속 도서관, 피크닉장 등이 들어서면 학생들을 위한 사생대회와 각종 문화행사 등 지역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제공돼 색다른 역할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체력단련시설과 둘레길, 지압로 등은 물론 기존 공원에서 볼 수 없는 피톤치트원, 약초원, 명상쉼터, 삼림욕장 등 질 높은 휴식공간도 마련돼 지역 주민들의 휴양 및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공원개발의 모범적 사례 기대

전국 최초인 직동 및 추동근린공원 민간개발사업은 서울시연구원을 비롯해 인천, 광주, 울산 등 광역시는 물론 대전, 창원, 포천, 청주, 광주, 원주, 수원, 천안, 평택, 김해, 거제 등 14개 지자체와 두산, 롯데,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0여개 건설사 등이다.

의정부시가 추진하고 있는 직동·추동근린공원은 탈락업체의 반발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등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장기 미집행시설로 남아있던 도시공원개발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0여 년동안 보상되지 않은 채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로 묶여있던 직동·추동근린공원이 민간투자를 통해 조성되어 의미가 크다”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법률에 따라 지자체 주도가 아니라 민간 경쟁을 통해 공원이 조성돼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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