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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色 맛과 멋 ‘한가득’… 개성만점 전통시장, 어디를 고를까

 

평택 전통시장 매력 속으로…

시장 골목마다 사람들로 북적대며 여기저기서 흥정하며 웃는 사람들로 넘치던 옛 시장이 생각난다. 막대한 자본과 마케팅 전략으로 무장한 유통 시장에서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우리네 전통시장을 찾아본다.

평택의 전통시장은 타 도시의 전통시장보다 다양한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민의 발길을 끌고 있다. 통복시장은 규모면에서 단연 도내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며, 국제중앙시장은 외국인이 많아 이국적인 시장의 모습과 어우러져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서정리시장은 전철역 앞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송북시장은 새벽에 장이 열려 ‘아침시장’으로 유명하다. 또한 안중시장은 옛 시골 장터 분위기가 나는 훈훈한 전통시장이다.

이에 본지는 각각의 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매력을 살펴본다.



‘최대 규모’ 통복시장에 월평균 20만명 발길
이국적 분위기 느끼고 싶다면 국제중앙시장
‘100년 전통’ 서정리시장, 편리한 접근성 장점
가장 작지만 ‘아침시장’으로 유명한 송북시장
작년부터 민속 5일장 운영 안중시장도 인기

 

 

 



경기남부 최대 규모의 통복시장

도심에 위치한 통복시장은 주차시설과 화장실, 고객쉼터 등 편의시설과 배송 서비스를 마련해 가족이 함께 장보기에 편리하다.

통복시장은 지난 1954년 6·25전쟁이 끝난 이후 우시장과 쌀시장이 확대되어 생겼다.

8만7천289㎡부지와 2만7천392㎡의 매장 면적을 확보하고 있어 규모면에서 전국 1등 규모로 월평균 2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평상시에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되고, 5일 10일은 정기적인 5일장이 열린다.

평택 일대를 운행하는 대부분의 시내버스들이 시장 앞에 정차하는 만큼 교통에 있어서도 편리하다.

점포는 직영 235점과 임대 395점이 현재 영업하고 있다.

넓은 면적과 의류, 야채, 생선, 육류 등 다양한 품목과 특히 순대 등 별도의 맛집 골목이 조성되어 있어 찾아오는 이의 발길을 잡고 있다.



외국인 이용 1번지 국제중앙시장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평택 국제중앙시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중앙시장은 1950년대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그 일대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이다.

지난 2012년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으로부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되어 국제명소시장이 된 곳이다.

K-55 미군부대 앞 인근에 위치해 타 전통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국적인 문화가 넘치던 평택 국제중앙시장은 나이트마켓, 헬로푸드트레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300여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어 넉넉한 인심과 함께 다양한 국제문화도 접할 수 있다.

월 평균 3만여명의 시민이 찾는 국제중앙시장은 외국인들의 이용률이 높아 이들의 기호를 고려한 다양한 제품들이 준비돼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상인과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특히 19번길과 20번길 일명 트랜드 거리 일대에서는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먹거리 장터는 국내 유일의 국제명소 시장의 특성에 맞게 시장내 외국인 상인들이 자국의 음식을 직접 제공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카페골목에서 진행되는 벼룩시장은 상점 상인과 외국인, 지역주민이 참여해 이국적인 시장의 모습과 어우러져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경부선 개통과 함께 형성된 100년 전통의 서정리시장

서정리시장은 지난 1905년 경부철도가 완공되고 서정리역이 개통된 뒤 주변에 차츰 사람들이 모여들면서부터 개장됐다.

이 시장은 서정지구대를 중심으로 맞은 편에는 의류가 많고 서정리 초등학교 쪽으로는 채소류가 많으며 서정리 역에서 서정지구대에 이르는 구간은 잡화와 어물, 과일이 주로 자리 잡고 있다.

장터의 중심인 서정역로 55번 길에는 이곳에서 거래되는 모든 품목이 복합돼 있으며 장터 북단에는 고추와 마늘, 젓갈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정리시장은 다양한 산지의 농산물과 청과류ㆍ잡곡ㆍ장터순대국밥 등이 특색 있는 상품으로 손꼽힌다.

148개의 점포와 500여명의 상인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3천200여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전통시장마다 전해오는 특색 있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안중시장에는 ‘안중시장이 세 번 깨지면 그해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고 서정리시장에는 ‘서정리시장이 열리면 비가 온다’는 말이 상인들 사이에 돌고 있다.



아침에 여는 송북시장

송탄지역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송북시장은 아침장이 열려 ‘아침시장’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송북시장은 1만1천578㎡ 부지와 2만7천392㎡의 매장 면적으로 가장 작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작은 만큼 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인들간 단합이 잘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대단하다.

특히 주부, 초등학생 대상으로 전통비누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무료배송 서비스 등 매출증대를 위해 여러 가지 자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 현대화에 한창인 안중시장

안중 전통시장의 역사는 1900년대부터 시작됐다.

본래는 현덕면 황산리에 5일장이 열렸다.

그러나 5일장이 끝난 후 주변이 너무 지저분해져 보다 못한 유지들이 상인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쫒겨난 상인들이 이리저리 떠돌다 정착한 곳이 바로 지금의 안중시장터다.

이후로 시에서 지난 1955년 전통시장으로 승인했다.

안중시장은 6만3천125㎡부지와 1만7천750㎡의 매장 면적을 확보하고 직영점 150개와 임대점포 70개가 현재 영업 중에 있다.

평상시에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되고 지난해 6월부터는 매월 1일과 6일은 정기적으로 민속 5일장이 선다.

그동안 안중시장은 서부지역의 중심 상권으로 서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각 전통시장의 특성에 맞는 특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쇼핑뿐만 아니라 시민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으로 전통시장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상인들이 편하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장보기 편한 시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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