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이 광교 수원컨벤션센터 부지 입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수원시도 해당용지 매수에 적극적인 갤러리아 측을 크게 반기고 있어 광교입성은 시간문제란 관측이 많다.
6일 수원시와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수원시가 광교신도시에 조성중인 수원컨벤션센터 부지로 수원점포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광교신도시 일원 5만257㎡ 부지에 컨벤션센터, 회의 및 지원시설, 광장, 상가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는 이중 2만6천446㎡ 면적의 상업용지로 수원 팔달구 인계동의 수원점포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점포 이전은 롯데백화점이 수원상권에 등장하면서 매출적자 기조가 두드러진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실제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매출은 올해 1월부터 매달 전년대비 5~9% 떨어지는 등 하락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거듭되는 매출적자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광교로의 입점안이 논의됐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또 수천억원의 부지 구입비용을 감안해도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입지여건상 투자가치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재 주변 상업용지 시세(3.3㎡당 2천만~2천100만원)를 적용하면 매각 예상가는 1천600억~1천760억 원으로 추정된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들어선 이후 수원역 상권을 둘러싼 백화점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며 “전환점이 필요한 현재로선 광교신도시로의 이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며, 광교입성을 위해 본점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도 갤러리아 수원점의 광교입성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현대백화점 입점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지만, 최근 판교점을 개설한 마당에 다시 광교점을 세우는 건 비용과 효율면에서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며 “현재 수원시와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미 실무자 선에서 협의를 마치고 수원컨벤션센터 부지 입점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수원시도 갤러리아백화점의 수원컨벤션센터 부지 입점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수원시 창조사업과 관계자는 “해당 상업용지의 주인은 향후 매각공고를 거쳐 결정되겠지만 현재로선 갤러리아백화점이 수원컨벤션센터 입점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로서도 상업용지 매각으로 투자사업비를 조달하고, 백화점 입점으로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