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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구지역 탐방(5) - 남양주

현재 본보에서 기획시리즈로 다루고 있는 도내 신설·분구지역의 대체적인 특성은 비슷하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특성은 바로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거세다는 점이다. 거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지역구 국회의원이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다음은 유권자의 성향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분구지역 대부분은 신개발지일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토착세력과 새로 유입된 주민들이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특성이 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타 지역에 비해 지역색이 엷다는 것도 특성이다.
그런 이유에서 일까. 도내 7개 분구지역(신설구 1개 제외)의 공천신청자는 최소 10명에서 많게는 20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 가운데서도 공천신청자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남양주지역이다. 갑구와 을구로 분리될 남양주의 3당 공천신청자는 무려 23명이나 된다. 거기에 국민통합21의 신낙균 전 대표와 민노당의 김창희 위원장까지 출마 채비를 하고 있어 실제 출마 희망자는 25명이나 되는 셈이다.
현재 남양주의 유일한 현역은 한나라당의 조정무 의원이다. 그래서 조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을’구의 공천신청자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조 의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는 상관없이 일단 현역 의원을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인 듯하다. 한나라당의 ‘을’구 공천신청자는 이수영(47.삼육대 강사)과 서육원(63.우리산악회 남양주지부장) 등 두명이다. 거기에 열린우리당의 문만기(42.청강문화산업대교수), 박경산(45.남양주미래포럼대표), 박기춘(47.전 경기도의원), 박삼호(47.도시환경연구소 대표) 등 4명. 민주당의 조병환(43.남양주사립어린이집연합회장), 서영렬(62.남양주개발(주) 대표이사), 안종목(56.전 대선선대본부특위위원장) 등 3명이 공천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무주공산인 ‘갑’구의 경우 각당의 공천경합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김장희(53.도의원), 김태종(44.양주종합건설(주) 대표이사), 박상대(48.정당인), 안형준(46.건국대교수), 이재건(51.당 정책위수석전문위원), 유재기(56.정당인), 윤병호(47.변호사), 심학무(52.변호사) 등 8명. 열린우리당은 이덕행(54.서울영화촬영소장), 유영훈(50.전카톨릭농민회 사무국장), 최재성(39.정개추상임위원) 등 3명. 민주당은 이성호(65.전의원), 정상용(42.사회경영전략연구소상임위원장) 등 2명. 그리고 현재까지 무소속인 신낙균(전 국민통합21 대표)가 3당 가운데 한 당을 선택, 출마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공천신청자 난립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단지 경력쌓기와 인지도 제고를 노린 공천신청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공천신청자의 면면을 보면 기초의원, 도의원 출신은 물론 기초·광역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들, 심지어 정치와는 무관해 보이는 개인사업자들도 즐비하다.
그러나 지역의 미래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 등 생활정치에 대한 소신과 비전으로 무장한 출마준비자들도 있다. 남양주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기반을 활용 장차 동북부 최대의 문화집적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미래계획을 밝힌 후보자가 여럿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본선도 아닌 예선에서 이와 같은 격렬한 각축전을 벌이는 것은, 그만큼 남양주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의 방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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