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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시신 붙잡고 오열

"기현아, 아빠가 해준게 아무 것도 없어 미안해! 얼마나 추웠니…"
30일 오후 2시 50분께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23의1 춘덕산 5부능선 계곡.
지난 14일 오후 공놀이를 한다며 집을 나간 뒤 행방불명된 초등학생 윤모군(13·6년)과 임모군(12·5년)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가족들은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며 꽁꽁 얼어붙은 시신을 붙잡고 오열했다.
윤군 아버지(40)는 알몸 상태의 아들 시신앞에 엎드려 "기현아, 기현아, 미안해 미안해"를 계속 외치며 눈물을 쏟아 냈다.
또 임군의 아버지 임병훈씨(42)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일 생길 수 있느냐"며 고개를 흔들며 울음을 터뜨렸다.
경찰의 시신수습 작업내내 아들의 몸에 덮인 천을 걷고 뺨을 어루만지며 오열하던 임씨는 땅바닥에 드러누우며 실신 직전까지 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옆에 있던 임군 이모부는 나무가지를 붙잡은 채 "영규야, 영규야, 사랑하는 내 조카야, 니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렇게 얼어죽느냐"며 오열하다 쓰러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경찰의 감식이 끝난 뒤 사체가 수습되는 과정을 지켜보던 임군의 아버지는 오열하다 실신하기도 했다.
감식을 담당한 한 경찰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어떻게 저런 식으로 살해할 수 있느냐"며 말끝을 흐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군과 임군이 발견된 곳은 동네와 2㎞ 가량 떨어진 지점으로 급경사로 서 있기 조차 어렵고 지난 연휴때 내린 눈이 녹지도 않은 상태였다.
윤군은 나체로 양손은 물론 손가락 3개가 운동화끈으로 묶여 소나무에 걸친 채 베이지색 잠바와 바지에 덮여 있었다.
또 목은 운동화끈으로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또 임군은 윤군이 숨진 1m가량 앞에 팬티만 입은채 손.발이 목도리로 묶여 있는 상태였다.
임군과 윤군은 현재 같은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에 재학중이며 어릴 때부터 친형제 처럼 지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군과 임군의 시신은 부천기독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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