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로 접어들면서 도내 물가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통계청 경기사무소가 발표한 '2004년 1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지자물가는 설 수요와 광우병 파동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건강보험수가, 학원비 등 서비스 부문도 오르는 바람에 전달보다 0.4%가 올랐다. 작년 1월보다는 3.0%가 상승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8%, 작년 1월보다는 4.3%가 각각 상승했다.
특히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포함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2.0%, 작년 1월보다는 8.5%가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달보다 1.6% 오른 것을 비롯, 공업제품 0.6%, 공공서비스 0.6%, 개인서비스 0.2% 등의 오름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상승은 지난달 물가를 각각 0.18%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품목별로는 특히 깻잎이 한달새 20.3%나 급등했고 호박은 19.4%, 시금치 15.7%, 마늘 15.5%, 풋고추 15.2%가 각각 급등하는 바람에 채소류가 평균 1.9%의 상승세를 보였다.
공공서비스 요금 중에서는 하수도료(13.2%), 처치 및 수술료(2.7%), 진찰료(2.7%)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오렌지(-15.2%), 여행용가방(-10.1%), 파(-12.0%), 오이(-11.4%), 닭고기(-3.3%)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월의 소비자물가는 설 수요와 석유류 및 공공요금 인상에도 작년 1월과 비슷한 수준이며 2월 물가는 설 수요가 마무리 됨에 따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