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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소방시설 취약 법개정 시급

<속보>"도심속 화약고를 내버려두다 대형참사가 나야 정신차리려나"
최근 수원 1번국도변 모델하우스 화재로 모델하우스의 대형화재 위험이 우려되는 가운데(본보 2월2일 1면 보도) 관람객이나 직원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집합장소인 모델하우스가 가설건축물 신고시설로 소방법의 규제를 받지 않아 현행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방당국은 다중집합시설인 모델하우스가 화재가 순식간에 확산되는 목재로 지어진
데다 바닥에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카페트가 깔려 있는 화재취약대상인데도 소방시설 설치 대상이 아니라는 핑계로 소방점검을 소홀히 해오다 화재가 나서야 모델하우스 소방시설 파악과 소방교육에 나서는등 법석을 떨어 뒷북행정이라는 원성을 사고 있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소방서, 아파트 분양업체등에 따르면 현행 건축법상 모델하우스는 가설건축물 신고시설로 분류돼 설치규모나 층수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모델하우스는 아무리 건축면적이 크고 고층으로 짓더라도 소방법의 규제를 받지 않아 소방시설 설치 및 소방점검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본보취재팀이 20여개 모델하우스들이 밀집한 1번 국도변 동수원 사거리~밀리오레 사거리(2km)와 팔달구 인계동 일대를 확인한 결과 모델하우스에는 소화기 이외의 소방시설은 전혀 설치돼 있지 않다.
게다가 모델하우스 규모에 비해 소화기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방화 책임자조차 없는등 소방안전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영조럭시안 모델하우스는 연면적 1천327㎡ 규모에 2층이지만 소방시설은 1층에 비치한 소화기 6대가 전부다.
이에 비해 난방시설은 전기 온풍기 2대, 석유.가스 난로 6대등 8대에 이른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라비발디는 연면적 1천002㎡(2층)지만 소화기는 2대에 불과하다.
인근 한라시그마 팰리스도 연면적 1천240㎡에 소화기는 5대만이 설치돼 있다.
이는 일반 건축물의 경우 연면적 600㎡ 이상이면 소화기,자동화재탐지시설,유도등을 설치해야 하는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팔달구 우만동 월드 메르디앙은 연면적 3천567㎡로 일반건축물일 경우 소화기,자동화재탐지시설,유도등 이외에 옥내 소화전 설치 대상이지만 소화기 52대만 있을 뿐이다.
소방당국 또한 소방시설 설치 대상이 아닌 모델하우스에 대해 형식적인 소방지도를 해오다 화재 이후 뒷북 점검에 나서고 있다.
화재지역 관할 소방서인 수원남부소방서는 모델하우스 화재이후 관할지역 26개 모델하우스 소방시설 실태파악에 들어갔다.
남부서는 또 다음주내로 모델하우스를 개별 방문해 소방교육을 실시하고 방화책임자를 선별해 소방지도에 나서기로 하는등 법석을 떨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도 3,4일 도내 모델하우스 142개소에 대한 소방시설 현황조사를 벌여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영조럭시안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화재 이후 직원들에게 퇴근시 전원과 난방기구 확인등 화재조심을 매일 강조하고 있다"며 "모델하우스는 6개월에서 1년정도 사용하면 철거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드는 화재경보기나 옥내소화전등 소방시설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길영관(42) 방호예방담당은 "모델하우스가 갈수록 고층화, 밀집화되는데 비해 소방시설은 초기진압만 가능한 소화기가 전부"라며 "모델하우스는 가설건축물이지만 불이 나면 대형참사의 위험이 높아 하루 빨리 소방규제등 법적 대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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