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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치권의 주역될까

부패와 부정으로 얼룩진 기존의 정치권을 변모시키려는 움직임이 다채롭게 전개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새로운 방식의 유권자운동에 나선 것도 그의 일환인 셈이다. 한편, 여성계가 17대 총선의 주요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와 여성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에 과연 여성들이 정치권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초부터 여성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7대 총선을 통해 여성정치의 시대를 활짝 열어재끼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정당들도 그에 부응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지난 1월 8일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가 102명의 여성정치인 명단을 발표, 이후 그들에 대한 지속적인 당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치권도 즉각 화답했다. 여야 정치권은 여성계 인사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작업에 나서는 한편, 비례대표의 50%를 여성에게 할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성계와 정치권의 일련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바야흐로 여성정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김정숙(한, 비례대표) 의원은 "정치권의 여성 영입작업을 보면 마치 왕이 후궁을 간택하는 것과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도그럴 것이 현재 각당에서 영입했거나 영입대상으로 삼고 있는 여성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그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이다.
현실적으로도 여야 정치권이 약속을 지켜 비례대표의 50%를 여성에게 준다해도 그 인원은 고작 20여명에 불과하다. 거기에 몇몇 지역구 여성의원이 더해져 봐야 여성의원의 수는 전체 의원수의 10%선을 넘기 힘들어 보인다.
한편 경인지역은 지역구 출마예정자가 20여명에 달해 여성정치인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주요 3당의 경인지역 공천후보공개모집에 여성은 모두 13명이 지원했고, 3명은 민노당의 공천후보자로 결정됐다. 이밖에도 아직 당을 정하지 않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여성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총선을 통해 여성이 정치권의 주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경인지역 여성정치인의 출마열기가 높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서서히, 그러나 당차게 정치권의 중앙으로 전진해 나가는 여성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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