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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한국의 核 경기도가 다시 뛴다

 

경기도 올해 경제 전망·발전 방안

지난 한 해 국내 기업들은 분야와 관계없이 모두가 쉽지 않은 나날을 보냈다.그리스의 ‘그렉시트’로 인한 유로화 문제와 일본의 엔화 약세, 미국 금리 인상 등 국제 현안이 많았고, 이는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이에 따라 대다수의 기업들이 불황에 시달렸고 경영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여건이 어려워진 일부 기업들의 인원 감축을 단행한 구조조정도 잇따랐다.경기지역도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지난 4월 도내 수출은 11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국내 수출 1위를 2년 동안 유지해오고 있고,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의 지원도 늘어 기대가 크다.도내에 세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섰고, 전자제품 및 자동차 분야의 실적도 좋다. 올해도 국내 경제의 중심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도의 올해 전망과 발전을 위한 방안 등을 짚어본다



작년 엔저현상· 금리 인상 등으로 주춤
주력 수출품 자동차 등 공급과잉 우려


평택에 세계최대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메모리에서 시스템반도체로 영역 확대
道 산학협력 통해 전문인력 양성 지원


 



■ 대한민국 수출의 중심 경기도

지난 한 해는 수출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유독 많았던 해였다.

특히 국제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상반기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일본의 엔저현상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제 경제가 들썩였다.

이러한 국제의 흐름은 국내 수출에 찬물을 끼얹었다.

국내 수출 기업 중 1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기업은 59곳이었다.

이는 지난해 95개보다 약 40%나 줄어든 수치다.

이는 그만큼 국내 수출이 어려웠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 때문에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무역규모 1조 달러’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불황형 흑자’다.

경기도도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수출의 부진의 영향으로 올 4월 도내 수출이 11개월 만에 감소하는 현상이 나왔다. 이후 7월부터 연달아 수출이 떨어졌다. 감소폭도 매달 늘어나 7월 -4.5%에서 10월 -17.4%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출의 중심지다.

도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 2년 동안 국내 수출 1위를 달성하며 국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평택, 이천, 수원 등 세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공장과 함께 전자기기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기대거리다. 국내 수출의 ‘효자’로 불리는 ‘반도체’는 삼성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세계 D램 점유율이 70%를 넘어섰다. 지자체와 기업들의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 분야는 내수판매가 역대 최대치에 달하는 등 호조세다.

 



■ 경기도의 미래, 반도체

반도체와 자동차는 경기도의 주요 수출 품목인 동시에 국내 수출의 중심이다.

반도체는 2013년 이후 국내 수출품목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14년 기준으로 전국대비 경기도의 반도체 수출 비중은 44.1%로 지역경제에서도 그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부문의 수출은 올해 2015년 9월까지 약 255억불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경기도의 수출 실적은 약 138억불로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도내 자동차도 내수 판매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9월 경기도 자동차 제조업체의 내수 판매규모는 약 45만대로 지난 2013년보다 16%나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치다.

특히 다목적차량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다목적차량은 지난해 평소보다 약 7만대 가량 더 많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올해 경제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먼저 반도체의 경우 내년부터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우려로 제품 가격도 최근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14년 ‘국가 직접회로산업 발전추진 강령’을 발표, 기어들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려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중국 ‘다렌’에 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국내 기술개발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생산 중심인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도 생산라인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은 ‘시스템반도체’ 쪽으로 기울어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를 이끌 IT 분야의 주력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는 반도체의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연구 및 생산라인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중소기업들의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키 위해 도내 소재 대학들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연구개발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 경기지역으로 진출하는 지방은행들

지방은행들도 경기도를 주목하며, 도내 곳곳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1월 광주은행이 수원시 영통구와 부천시 상동에 각각 지점을 개설했다.

이로 인해 경기도내에서 영업중인 지방은행은 전북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총 4개로 늘어났다. 지난 4월 전북은행이 지방은행 최초로 수원시 팔달구에 지점을 개설하면서 경기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부산은행이 지난 6월 시화공업단지에 들어섰고, 대구은행은 7월 반월공단에 터를 잡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이후 지방은행의 타 지역 출점을 허용한 이후 지방은행들은 도로 영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중 JB금융지주 자회사인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호남권 지방은행이 수도권 진출에 적극적이다.

아직까지 경기지역 지방의 여수신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은행들은 경기도에서 영업실적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속 늘어나는 유입인구와 함께 아직도 발전가능성이 농후한 도에 대한 기대도 있다. 향후 지방은행들의 도내 진출은 지역경제에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

/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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