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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중생 사건을 수사 중인 포천경찰서 고위 간부들이 실종된 엄모양(15)을 찾기 위한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3일 포천시장과 시의회 의장등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날 술자리는 최기문 경찰청장이 포천경찰서를 방문해 수사를 독려하고 시민들이 엄양을 찾아 나선 날이어서 공직기강해이와 함께 지역정서를 무시한 경솔한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9일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박광순 포천경찰서장과 일부 과.계장 등은 그날 저녁 박윤국 포천시장과 홍성훈 시의회 의장, 시청 고위 공무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식을 가졌다.
박 포천시장이 포천시 일동면 J갈비집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술자리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었으나 엄양의 시신조차 발견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게다가 그날 오후 2시께 최기문 경찰청장은 강원도 초도순시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포천서를 방문해 엄양 수사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 청장은 이 자리에서 "경찰관 모두가 엄양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수사에 임할 것"을 지시하며 수사를 독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기강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박 서장은 "그날 술자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그 자리는 지난달 박 포천시장의 모친상에 참석해 준 고마움에 대한 표시로 시장이 마련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또 "회식자리는 앞서 몇차례 선약이 있었지만 서로가 바빠 미루다 그날 이뤄진 것"이라며 "술자리보다는 식사를 하며 반주를 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박 서장은 이와함께 "회식자리는 1시간여동안 진행됐지만 자리가 끝난뒤 업무가 바빠 곧바로 경찰서로 복귀했다"며 "일단 엄양사건과 관련해선 할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윤국 시장은 "매년 초 경찰서 등 유관단체와 체육대회를 열고 회식을 해오던 관행에 따라 행사를 계획했으나, 최근 조류독감 및 광우병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갈비집에서 간단한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술자리에서 엄양 수사에 대한 격려도 있었고, '놀자판'의 술자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홍성훈 시의회 의장은 "이날 술자리는 식사와 함께 반주를 한 정도로 술에 취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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