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광 평택시장이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의 배치 장소로 평택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공 시장은 사드배치 문제로 평택시민의 반목, 갈등, 희생을 더 이상 강요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 시장은 우리나라 안보를 위한 사드 배치에는 공감하지만 평택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46만 평택 시민과 함께 적극 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평택시는 국가 정책으로 미군기지 이전, 해군2함대, 발전소, LNG·LPG·석유비축 기지 등 많은 국가 보안시설이 이미 위치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미군기지 이전 시 대추리 주민들은 물론 평택시민 간 찬반으로 반목과 갈등의 아픈 과정을 겪으며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공 시장은 이어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캠프 험프리스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레이더 반사각 기준으로 ‘사람 출입차단’ 구역인 반경 3.6km에 1천305세대 2천982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재광 시장은 “평택시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주민 등 이전에 따른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평택시민들은 국가적인 정책 등에 많은 희생을 감수해 온 과정 등을 고려해 앞으로 더 이상 사드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 거론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 시장은 시는 46만 시민의 뜻을 담아 평택시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평택시의회, 국회의원 등과 사드가 평택에 배치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