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이 빚독촉에 시달리는 서민의 자활과 자립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이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신보가 운영중인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이하 금융지원센터)의 ‘개인회생 및 파산 패스트트랙(이하 패스트트랙) 지원’ 시스템을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 빚독촉에서 벗어나도록 해서다.
2일 경기신보는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금융지원센터 패스트트랙을 통해 개인회생 및 파산을 신청한 뒤 회생인가와 파산면책 결정을 기다리는 사건은 총 71건(153억원)이다. 패스트트랙은 금융지원센터가 법률구조공단 및 지방법원과 협약을 맺고 무상 또는 일정기간 내 소송구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제도다.
박모(여·43) 씨의 경우 이 제도를 통해 지난 1일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면책결정을 받아 8년여간 시달리던 채무독촉에서 해방됐다.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의 온라인게임회사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부도, 연대보증한 4억원의 채무를 떠안은 데다 가족소유의 부동산까지 경매처리됐다.
개인파산 절차라도 밟고 싶었으나 100만~300만원 가량의 수임료를 감당할 수 없었다. 박씨는 금융지원센터를 찾아 패스트트랙을 신청해, 기본예납금 30만원에 파산절차를 진행하고 평균 15개월 걸리던 사건처리도 4개월만에 종결처리 시켰다.한편, 금융지원센터는 가계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을 지원하고 있다.(문의 : 031-888-5550)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