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평택시지부의 점포 개설을 놓고 지역농협이 반발하며 밥 그릇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점포개설 사실이 알려지자 평택농협 임직원과 조합원들은 NH농협 동평택지점 설치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반드시 개설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 농협중앙회 농협평택시지부와 평택농협에 따르면 평택시지부는 오는 5월 소사벌지구 내 이마트 부지앞 K빌딩 내에 NH농협 동평택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평택농협 측은 소사벌지구 내 H아파트 앞에 점포를 개설한지 채 몇 달이 안 된 상태에서 같은 지구 내에 점포를 개설한다는 것은 서로 영업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두 점포간의 거리는 420여m정도다.
이에 비대위는 지난 8일 평택경찰서에 10일~25일까지 농협중앙회 평택시지부 앞 인도에 집회신고를 내고 점포개설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과 1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4시까지 행동에 옮길 예정이다.
이와 관련 비대위 이상규 위원장은 “점포 개설에 대해 문서나 공식적인 협의 없이 진행한다는 것은 말도 않된다”며 “중앙과 지역농협이 상생해야 맞는데 이는 서로 영업경쟁을 하자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3일까지 점포개설 이격거리 제한이 500m였는데 중앙회가 올해 임의적으로 상의도 없이 400m로 바꾸면서 점포를 개설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저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평택시지부 관계자는 “점포 개설에 문제될게 없다”며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추진하는 사안으로 계속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