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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대표적인 젊은 정치인인 한나라당의 남경필 의원과 박종희 의원 간에 미묘한 갈등기류가 형성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두 의원은 당의 대변인을 번갈아 맡는 등 나란히 중앙 정치무대에서 맹활약해왔고, 또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일에도 서로 협조하며 보조를 맞추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두 의원은 최근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처리를 놓고 심각한 입장 차이를 보여 향후 둘의 관계에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먼저 상대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연 것은 남경필 의원이다. 남 의원은 미래연대 공동대표 자격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이 해야 할 일은 뒤로 미루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바람에 시대역행적인 당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박종희 의원이 주도한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 통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그 일로 당안팎의 비판에 직면함은 물론 공천심사에서 보류되는 등 고통을 받고 있는 박종희 의원은 비교적 담담하다. 박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을 발의한 것은 서 의원과의 개인적인 친분이나 의리 때문이 아니라 검찰의 표적수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당을 대신해서 한 일이다”며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특권을 누리는 것도 문제지만,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인권을 침해당해도 되는 것은 아니라는 신념을 가지고 한 행동”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과 정치적 명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남경필 의원의 지적이 전적으로 옳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적 명분에 앞서 신의와 자신의 신념을 위해 비판과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있게 행동한 박종희 의원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문제는 17대 총선이 코앞에 닦친 마당에 서로 연대하고 협조하며 수원의 선거판을 이끌어야 할 같은 당의 현역 의원들이 자칫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어 반목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과연 수원시민들은 남 의원의 명분정치와 박 의원의 신의정치 가운데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줄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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