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입주 학생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해 ‘따복기숙사’를 짓겠다는 뜻을 21일 밝혔다.
또 서울대 농생대 기숙사였던 상록사가 지닌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역사적 가치도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따복기숙사 건립 현장인 수원 권선구 서호로 상록사(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기숙사) 현장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장설명회에는 설계 공모 3개 업체가 참여, 따복기숙사 설계지침과 제안공모 과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건축시설물 현황과 주변 여건을 확인했다
남 지사는 “따복기숙사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저렴한 비용, 편리한 교통 등 학생들의 요구를 잘 반영하면서도 역사성과 아름다움이 있고, 스타트업 창업기반 시설이 가능한 기숙사로 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남 지사는 이어 따복기숙사 담당부서와 설계공모 참가 기업에 “민간 전문가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융합하고, 경기도의 철학과 기술, 문화를 접목한 창의적인 제안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다음달 7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당선자를 선정, 설계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내년 3월 문을 열 따복기숙사는 창업지원을 위한 공간과 편의시설 제공, 대학생이 선호하는 디자인 도입, 기존 건물의 안전 확보 등 경기도가 추구하는 공공기숙사의 모델이 적용된다.
따복기숙사는 2인 1실 규모로 280명을 수용하고, 기숙사 이용료는 월 30만∼50만 원대의 일반 대학 기숙사비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따복기숙사에서 10㎞ 안팎의 거리에 성대, 경기대, 아주대, 장안대 등 12개 대학이 있어 이 학교에 다니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입주 자격을 갖게 될 전망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