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구조된 야생조류를 방생해 이동경로와 기후변화 등을 연구한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24일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 2마리와 말똥가리 3마리 등 야생조류 5마리를 방생했다.
이날 방생한 독수리 2마리는 지난해 12월 여주와 양평에서 각각 구조됐다. 구조 당시 굶주림으로 인한 탈진증상을 보였다.
또 지난 1~2월 구조된 말똥가리는 건물과 충돌해 다친 상태였다.
연구소는 특별 영양관리, 약물 치료 등의 조치를 취해 이들 구조 야생조류의 건강을 회복시켰다. 연구소는 방생 전 엑스레이 검진, 혈액검사 날개짓 등의 점검을 마친 뒤 실시간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위성위치 추적기, 개체의 고유번호를 확인하기 위한 윙택과 금속링을 달았다.
추적기는 가로 6㎝, 세로 4㎝, 두께 1㎝, 무게 30g의 초소형 기기로 오차범위 10m 이내를 정밀하게 탐색할 수 있다.
연구소는 이를 통해 독수리와 말똥가리의 서식지, 이동경로, 지구온난화가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임병규 소장은 “자연생태계 복원 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와 각종 개발로 인해 질병, 부상,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야생동물 구조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야생조류 서식지 보호와 유전자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 연구결과를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보호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