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는 지난 11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모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피살된 박모(80)씨 사건과 관련, 지난해 서울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부유층 노인 연쇄피살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 박씨는 얼굴을 주먹으로 먼저 맞은 후 쇠망치로 추정되는 둔기로 머리 12곳을 맞아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나 박씨가 반항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단 원한관계로 인한 면식범의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두 차례 현장감식을 통해 아파트 실내에 남겨진 족적 3개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대상이 부유층 노인이고 범행시간이 대낮이며 범행도구가 둔기인 점, 도난당한 금품이 없고 가족이 외출하고 혼자있을 때 범행이 이루어진 점 등으로 미뤄 서울지역 노인 연쇄살인사건과 동일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조수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