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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골탕먹이는 이동번호제

서비스센터 항의 쇄도 잡음 심하고.수신안돼 소비자 분통
고장인줄 알고 부품교체 소동 발생

"왜 이동통신업체 밥그릇 싸움에 고객들만 피해를 입어야 합니까"
정부가 1월1일부터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를 시행한 가운데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SK텔레콤 가입자들이 통화가 끊기거나 수신이 안되는 등 통화품질이 크게 떨어져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같은 통화불량은 기지국을 같이 쓰는 011과 017 가입자간 통화때 매우 심한 반면 011.017가입자와 다른 번호,그리고 일반전화와 011.017 휴대폰과의 통화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휴대폰 사용자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단말기가 고장났는 지 알아보고 부품을 교체하는 경제적 손실까지 입고 있다.
13일 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KTF,LG텔레콤등 이동통신업체들에 따르면 이동통신 업체를 바꿔도 예전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들은 번호를 유지하면서 KTF나 LG텔레콤으로 옮길 수 있으며 KTF 가입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LG텔레콤 가입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통신업체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번호이동성제 실시 이후 번호를 바꾸거나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011, 017 가입자들은 통화가 중간에 끊기거나 상대방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011을 그대로 쓰고 있는 조모(41.수원시 팔달구 원천동)씨는 "이동통신업체들이 가입시킬때는 온갖 통화서비스로 유혹하더니 지금은 자기들 밥그릇 싸움에 고객들의 불편은 나몰라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건축사인 최모(36.화성시 태안읍 진안리)씨도 "일때문에 중요한 통화를 하다 갑자기 끊겨버리거나 잡음이 심해 일에 지장을 받기 일쑤다"며 "정부와 이동통신업체가 충분한 준비도 없이 무조건 제도부터 시행해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019를 사용하다 지난 12월20일 011로 바꾼 김모씨(48.주부.안양시 동안구 귀인동)는 "기지국이 다른 이동통신업체보다 많아 통화품질이 크게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금년 1월1일 정식 번호이동에 앞서 011로 서둘러 바꿨다"며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등 오히려 019보다 통화품질이 크게 떨어져 너무 실망스럽다"고 번호이동을 후회했다.
SK텔레콤 연무대리점 직원 한모(30)씨는 "이동성제도가 시작된 지난 1월부터 통화불량을 항의하는 011.017 고객들이 하루에 10여명씩 된다"며 "하지만 대리점에서는 기술적인 업무는 보지 않아 고객들을 그냥 돌려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애니콜 서수원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이동성제 실시 이후 휴대폰 수리나 상담을 문의하는 011.017 고객은 제도 실시 전보다 배이상 늘은 하루평균 150여명에 이른다"며 "통화불량 원인의 대부분이 기기장애가 아니라 이동성제 실시로 기지국 시스템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011.017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해도 통신서비스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기 수리센터에서는 별다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고객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최근들어 통화서비스 불량에 대한 문의가 눈에 띠게 늘어났다"며 "하지만 이동통신업체마다 기지국등 통화서비스 체계가 달라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 번호이동성제로 011.017 통화서비스가 나빠질 리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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