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을 선거구에서 진행된 야권 후보 단일화가 불발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양동안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와 정의당 정진후 후보는 6일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두고 양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두 후보는 안심 전화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에서 견해차가 발생, 약 30분 만에 협상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 측이 경선방식을 두고 합의점을 못찾자 돌연 양보하는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결국 협상이 결렬돼 전국민의 열망과 안양시민들의 염원을 이루지 못해 너무나 송구하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이 후보에 넘겼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야권 단일화를 실패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라면서 “정 후보 측과 만남을 갖고 단일화 논의를 이어갈 생각”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두 후보의 실무협상단은 지난 5일에도 오전과 오후 두차례 만나 경선방식을 두고 의견을 조율했지만 협상에 실패했었다.
앞서 안양동안을은 국민의당 박광진 후보가 후보 등록을 포기하고 더민주 이정국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논의로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등 야권 3당의 경기지역 첫 단일 후보 탄생이 기대를 모았지만 이틀 연속 진통만을 겪고 있다.
한편, 안양동안을 새누리당 주자인 심재철 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내 “안양시민을 위한 정책적 조율과 합의는 실종되고 오직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꼼수 단일화’는 결국 안양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만 남기고 말았다”며 날을 세웠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