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30.1℃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조금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2℃
  • 구름많음대구 35.6℃
  • 맑음울산 33.8℃
  • 구름조금광주 34.2℃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3.4℃
  • 맑음제주 34.7℃
  • 구름많음강화 28.4℃
  • 구름많음보은 31.4℃
  • 구름많음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3.9℃
  • 맑음경주시 37.9℃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청와대-경기도 올인경쟁

17대 총선 정국에서 가장 크게 유행하고 있는 말이 '올인(All in)'이다.
애초 '올인'은 청와대와 내각에 총선 총동원령을 내린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전략을 빚덴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와 내각, 경기도정이 모두 총선 올인 전략으로 인해 국민들을 위한 업무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경기도에서도 경기도판 총선 올인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총선을 두달 앞두고 도내 각 지역의 예상 후보들이 손학규 지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됐거나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 경기도 고위 공무원은 원혜영 전 부천시장, 김선기 전 평택시장, 한현규 전 정무부지사(수원 영통), 정승우 전 제2행정부지사(의정부), 정성운 전 경기도서울사무소장(광명)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한현규·정승우 전 부지사와 정성운 전 소장 등이 손학규 지사의 총선 올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기에 홍영기 전 경기도의회 의장(용인갑)과 김학용 전 부의장(안성) 등 2명, 그리고 이철규 전 경기개발연구원 원장 역시 손 지사의 올인과 연관이 있는 인사로 분류될 만하다.
따라서 현재까지 드러난 경기도판 총선 올인 전사들은 6명 정도인 셈이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도내 총선 출마자들 가운데 손 지사와 이런저런 인연으로 연결돼 있는 인사들이 다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청와대판 총선 올인은 훨씬 전방위적이다.
노 정권의 집권 1기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는 시각 역시 그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현재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사퇴한 참모진은 문희상 전 실장과 유인태·이해성 전 수석 등 수석급 이상 3명에 비서관 13∼14명, 그리고 행정관 4∼5명으로 총 20명이 넘는다.
1차로 지난해 8월 이해성 홍보수석과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박재호 전 정무2비서관 등 '부산파'와 문학진 전 정무1비서관 등 7명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그 뒤를 이어 서갑원·김현미·박범계·윤훈렬 전 비서관 등 6명이 2차로 출사표를 던졌다.
총선에 출마하는 전현직 장차관만도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경기 수원영통),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대구 수성을), 권오갑 과학기술부 차관(경기 고양 덕양을), 등 12명으로 확정됐다.
경기도와 청와대의 올인전략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올인이 소수 정예의 일자진(一字陣)이라면, 청와대의 올인전략은 장사진(長蛇陣)인 셈이다.
이에 지역정가의 한관계자는 "청와대와 경기도의 총선 올인 전략은 국정과 도정을 정치싸움의 볼모로 전락시킨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