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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생·주거복지 선도… 1등 공기업 도약”

창립 13주년 새 비전 선포

 

 

작년 말 2년 연속 흑자 경영 기록

금융위기·부동산 불황 거치면서

 

시민 주거안정 사업으로 전략 변경

뉴스테이 사업 접목으로 새로운 도전
십정2구역 등 원도심 정비 가속도
‘지방공기업의 날’ 장관표창 수상 모습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인천도시공사가 지난 24일 창립 13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도시공간의 재창조를 통해 시민의 주거안정과 행복실현을 다짐했다. 이날 공사는 도시공간 재창조로 시민의 주거안정과 행복실현에 기여하는 일이 도시공사의 존재이유라는 것을 설명하고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분야에서 리더 공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힘껏 달려 나가겠다”고 표명했다.

김우식 사장은 “개발사업 과정에서 많은 부채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채비율을 낮추고 2년 연속 흑자경영을 실현하는 등 인천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주거안정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2016년도 이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인천의 새로운 도시가치 창출을 위해 시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부단한 경영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인천시의 대표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가 현재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미래에 어떤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인지에 대해 알아봤다.



적자·부채·부패 세 마리 토끼를 잡다

2015년은 인천도시공사에 기분 좋은 한 해였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에 반해 작년 말에는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연초에는 부채감축 우수기관으로 행정자치부 장관표창까지 받으며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세웠다.

경영정상화 기조 유지를 통한 지속가능한 공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인천도시공사.

공사는 2016년에도 ‘부채 2천761억 원 이상 감축, 부채비율 238% 이하’로 목표를 세우고 핵심 사업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3년 연속 흑자경영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인천도시공사는 국민권익위의 부패방지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도시개발 분야 공기업 중 유일하게 1등급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공사는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에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으며,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성숙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기게 됐다.



인천도시공사의 오늘

2003년 창립부터 지금까지 인천도시공사의 주요 사업 계획은 택지개발과 신도시 주택공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영종하늘도시, 검단 새빛도시 개발, 송도·논현·청라의 웰카운티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장기간 부동산 불황을 거치면서 공사의 전략은 대규모 개발위주 사업에서 시민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규모 사업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2014년 준공된 만석동 원도심의 1천787세대 소규모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작으로 점차 원도심 사업지구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1호 뉴스테이’인 ‘도화 뉴스테이’ 사업은 청약 경쟁률 5.5대 1을 넘기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사업의 성공 노하우를 발판삼아 원도심 정비사업과 뉴스테이를 접목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앞으로의 도시공사 전략사업으로 뜨고 있다.

 

 

 



지지부진한 원도심 정비사업 해결

인천도시공사는 뉴스테이를 접목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실마리를 찾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세웠다. 공사는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부평구와 동구 등 2개소의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뉴스테이를 사업추진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주민동의와 인허가 절차 등 연내에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부평구의 ‘십정2구역’과 동구의 ‘송림초교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공사의 부채감축 가시화와 2년 연속 흑자경영 성과는 임대주택 공급에도 활기를 주고 있다.

기존 주택을 활용해 최장 2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다세대, 다가구 매입임대 주택 100호 공급의 경우 2개월 만에 90호가 넘게 신청을 했으며, 시중 임대료 30%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전세임대 500호 공급도 5월 말이면 약 40%가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대비 시설개선 관련 투입예산을 세배로 늘려 세대 내 외부 및 놀이시설의 보수공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노후 임대주택 시설개선을 위한 걸음도 빠르게 내딛고 있다.

공사는 이와 같은 외연적 변화 외에도 기능중심, 성과중시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내적 조직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먼저 한국 부동산리츠 투자자문협회에 위탁해 자산운용전문가 교육을 실시해 자산 운영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매월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하거나 외부기관에 위탁교육을 진행해 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청소년 멘토’, 임대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입주민 한마당’ 등 꾸준하게 다양한 계층에 맞는 봉사활동을 이어가면서 나눔 경영 실천을 인천도시공사의 고유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의 내일

인천도시공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 발굴에 한창이다.

인천시와 협력해 원도심의 주거취약지역 주거수준 향상을 위한 소규모 주택개발사업을 올해 처음 시작해 7월 동구 인현동과 만석동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인현동과 만석동 사업은 각 단지별 28호 소규모이지만 적은 재원을 이용해 지역에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영구임대주택이라 기존의 대규모 임대단지와 차별화된 의미 있는 첫 걸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달라질 도시공사의 역할과 주 업무에 대한 역량강화 노력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인정되는 주거복지사의 양성을 위한 현장실습기관으로 인정받은 공사는 오는 6월부터 교육을 실시, ‘도시 주택 전문 공기업’으로 그 전문성을 더욱 인정받아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가시적인 변화를 위해 고객과 기업, 조직구성원의 눈높이에서 임직원이 함께하는 ‘소통과 신뢰’, ‘혁신과 창조’, ‘청렴과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공사의 핵심가치로 세우며 도약의 방향을 설정했다.

/인천=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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