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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투표 과반수 미달, 2차 투표 과반수 미달에 후보 2명 득표수 동수(同數)...
4.15 총선을 앞두고 지난 14일 前 의장 사퇴로 18일 치러진 제7대 수원시의회 의장 보궐선거는 3차 투표까지 가는 '박 터지는' 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이날 투표를 앞두고 의원들간에 출마후보의 이름을 쓰면 표를 던진 의원이 노출된다며 기호를 정해 아라비아 숫자로 정하자는 의견을 놓고 설전이 벌어져 시의장 선출에 상당한 진통과 치열한 물밑접촉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이날 선거에는 5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송재규 의원(65.화서1동. 도시건설위)과 이근수 의원(61. 조원동 제1. 자치기획위), 김광수 의원(75.지동.재경보사위)등 4선 의원 3명과 재선의 조한식 의원(56.파장동.자치기획위) 등 4명이 입후보했다.
김종열 전 의장과 양종천 의원의 4.15총선 출마를 위한 사퇴로 이날 선거에는 38명의 시의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1차 투표에서는 송재규 의원 14표, 이근수 의원 10표, 김광수 의원 7표,조한식 의원 7표로 과반수인 19표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2차 투표에서도 진통이 계속됐다.
이근수 의원과 송재규 의원이 동수인 16표,조한식 의원은 6표,김광수 의원은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3차투표에서 송의원이 23표, 이의원이 15표를 얻어 송의원이 4개월 임기의 7대 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이날 선거는 몇 가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는 중론이다.
우선 투표방식을 놓고 의견대립을 보였다는 점.
일부 의원들은 "필체를 알아보게 되니 기호로 표결하자"고 제의했다.
최근 며칠사이 의원들의 '표심'은 심하게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당선권에 든 후보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밑작업'이 치열했다.
이 때문에 '표 단속'이나 '후일'을 부담스러워 한 일부 의원들이 아라비아 기호로 표기하자고 했을 것이라는 뒷얘기가 무성하다.
의원들은 논란끝에 "아라비아 숫자인 기호로 투표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자 투표용지에 후보이름을 적는 방식으로 투표방식을 정했다.
한편 친분과 이해관계에 따른 특정후보 밀어주기도 여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1, 2차 투표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거나 동수가 나올 경우 특정후보를 밀어주자고 한 것으로 알려져 과연 이같은 행태가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으로서 '소신있고 떳떳한' 표의 행사였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4명의 후보가 이처럼 피 터지는 선거전을 벌인 것은 전반기 의장 잔여임기가 비록 6월말까지 4개월여에 불과하지만 2년 임기의 하반기 의장 선거전에서 그만큼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편 제 7대 전반기 의장 잔여임기 4개월을 맡은 신임 송재규 의장은 "103만 시민의 뜻을 겸허히 수렴해 미래가 있는 세계적인 도시,수원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감독을 강화하고 연구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강력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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