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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 무럭 크는 수원 야구 기대주 ‘조병욱’

장안고 3학년 유망주로 꼽혀
“오승환 같은 선수가 꿈”

 

‘오랜만에 만난 미완의 대기.’

조병욱(수원 장안고3·우투우타) 군을 향한 주변의 시선이다.

9일 수원 권선구 한 야구장에서 연습경기에 몰입하고 있던 조 군은 “수원을 대표하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수줍지만 자신감 가득한 인사를 건넸다.

키 185㎝, 체중 95㎏으로 투수로는 이상적인 체격을 갖춘 조 군은 유연성도 또래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속에 140㎞ 중반을 바라보는 직구 구속과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소화해 장차 수원을 빛낼 투수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장안고 김성한 투수코치는 “무엇보다 병욱이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는 여전히 성장세가 눈에 띄게 드러날 정도로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한국야구의 유망주로 손꼽히는 조 군은 화성시리틀야구단에서 2년 남짓을 보내며 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도내 중학 야구부가 많지 않은데다 뚜렷한 경력도 없어 진학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조 군의 꿈을 이어준 희소식이 바로 프로야구 10구단인 케이티 위즈 유치에 나선 수원시가 매향중과 장안고에 잇따라 야구부를 창단했다는 것이다. 야구 붐 조성과 아마추어 야구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함께 매향중 야구부가 선수 수급을 위해 지역 리틀야구단 출신 학생을 받으면서 조 군에게도 야구 선수로의 길이 열렸다.

투수와 타자를 번갈아 가며 경기에 나섰던 조 군은 중학교 2학년 때 출전한 제1회 KBO총재배 전국 중학야구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조 군은 “당시 광주 진흥중과의 경기에서 팀의 첫 승이자,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중학교 시절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지난 2013년 장안고 야구부 창단 이후 이듬해 장안고 진학과 함께 투수로 완전히 전향한 조 군은 이때부터 투수로서의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 빠른 성장세로 유망주로 손꼽힐 만큼 자리잡았고, 현재도 어깨와 팔꿈치 근육 등이 소위 ‘싱싱하다’는 표현처럼 건실하게 남아있어 앞날을 기대케 하고 있다.

현재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고 있는 조 군은 “오승환과 안지만, 잭 그레인키를 좋아하고,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오승환”이라며 “직구에 가장 자신이 있다. 오승환 선수처럼 돌직구로 상대를 제압하는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타자를 직구로 상대해 삼진을 잡아낼 때의 짜릿함은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조 군은 “신생팀으로 한계는 있겠지만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해인 만큼 하반기 주말리그, 나아가 청룡기대회에서 장안고를 4강에 올려놓고 싶다”며 “수원에서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게 된 만큼 수원을 빛내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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