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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발전… 상인 마음가짐 최우선”

시장 특색 ‘대추동 작은 도서관’
시장의 소프트 웨어 강화부터
새로운 상품·레시피 개발 앞장

 

정영호 수원 조원시장 상인회장

“우리 조원시장의 모토는 ‘고객이 있어야 상인이 있다’입니다. 상인의 존재 의의를 항상 되새기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23일 열린 ‘2016 길따라 맛따라 조원시장 한마음 축제’에서 만난 정영호(사진) 조원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상인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우리 시장은 지역주민들과 밀착된 시장으로 상인이 주민이고 주민이 곧 상인인 점이 특징”이라며 “상인들이 인근의 빌라 등 주택에 사는 한 사람의 주민이기도 해 상인과 주민들이 이웃간의 정으로 어우러진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의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기는 1980년대로 4~50년의 역사를 갖고 있어 대를 잇는 상인도 있다. 20년 장사로는 명함도 못내민다”는 자랑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조원시장의 또 다른 특색으로 상인회가 운영중인 ‘대추동이 작은 도서관’을 꼽았다.

그는 “마을 도서관인 ‘대추동이 작은 도서관’은 도서대여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역사교실, 민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시장의 ‘시설현대화’에 대해서는 “수원종합운동장, 케이티 위즈파크 등과 가까워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 관람객들이 시장 인근에 주차하면서 통행불편이 증가하고 있어 주차 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통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도 기반이 돼야겠지만 그보다는 시장의 소프트웨어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 등 하드웨어나 가격 경쟁에 치중하다보면 결국 자본의 논리상 대형마트 등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정 회장은 “전통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인 한명한명이 내 점포를 명품 점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상품과 레시피 개발 등에 도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 회장은 끝으로 “우리 시장 상인들은 이웃 상인의 생일이면 점포 앞에서 생일잔치를 열어 음식을 나눠먹는 등 우애가 좋다”며 “상인간의 끈끈함을 바탕으로 주민들과도 더욱 돈독한 정을 쌓아가며 주민들이 상인들과 삶에 ‘동행’한다는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조원시장을 만들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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