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표류하던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재개된다.
브레인시티 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5천㎡(146만평)에 조성되는 대학중심의 도시로 이 일대에는 성균관대학교 신캠퍼스, 국제공동연구소, 산업 및 지원시설 등이 조성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 6월 경기도와 평택시, 성균관대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사업시행사의 자금조달 미비 등의 문제로 장기간 표류하다 2014년 4월 경기도의 산업단지 지정해제 처분으로 중단됐다.
이후 소송과 소송을 거듭하다 지난 20일 재판부의 소송 조정권고에 대해 경기도가 수용 결정함에 따라 재추진이 가능해졌다.
특히 공재광 시장은 사업의 성패를 쥐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총장과도 7차례 만나면서 사업의 물코를 트고, 남경필 도지사와 담판을 벌여 경기도가 함께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재판부의 소송 조정권고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지난 25일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시 소재 한국복지대학교 3충 대강당에서 브레인시티사업관련 토지주와 주민,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민들의 의견도 함께 청취했다.
공 시장은 “많은 분들이 브레인시티 사업은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재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국·도·시의원 등 정치권은 물론 경기도, 시민들과 함께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사업을 알차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다시는 사업이 지연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보상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길 희망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설명회를 통해 수렴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