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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도 안돼 가랑비에 '와르르'

시흥 장현~월곶도로 부실공사 의혹

지난해 말 개통된 시흥 장현동∼월곶동(일명 장월선)을 잇는 도로가 지난 21일 내린 비로 도로 우측(월곶IC 방향) 법면의 토사가 빗물에 유실되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도로 건설과 관련, 전 시흥시장과 관계공무원이 건설업체로부터 공사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되는 사태가 빚어져 이같은 의혹을 뒤받침하고 있다.
22일 시흥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8㎜정도의 비가 내린 지난 21일 오전 시흥시 연성교차로 터널 출구 경사면에서 많은 양의 흙이 빗물에 흘러내려 시흥경찰서 일대에서 월곶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도로를 뒤덮은 토사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가 난 장현동∼월곶동간 도로는 시가 총 사업비 1천35억원을 투입해 남양·경림건설 등 4개업체가 공동도급을 맡아 지난 2000년 착공한 조남동~월곶동간 4차로 11.44㎞중 5.19㎞로 지난해 12월 30일 개통됐다.
이처럼 거액을 들여 건설된 도로가 개통 후 채 2개월도 안돼 적은 양의 비에도 불구하고 법면이 유실되자 주민들은 부실시공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그동안 이 도로 법면에 아무런 안전 보호막도 설치돼 있지 않아 비가 올 경우 토사 유실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며 대비와 점검 소홀에 따른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다.
주민 전모(49)씨는 “주말에 비가 올 것이라는 사실은 일기예보를 통해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다. 공사업체와 관계공무원은 우기를 대비해 최소한 안전 보호막을 설치했어야 했다”며 “철저한 하자보수와 함께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로공사 전문업체인 S중공업 관계자는 “이같은 하자가 발생한 것은 법면 공사 시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 흙을 충분히 다지지 못해 일어난 사고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우기를 대비해서 안전보호막은 물론 경사지 중간부분에 빗물이 흘러내릴 수 있는 수로를 설치하지 않은 것에 따른 부실시공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날 내린 비가 겨울 내 얼어있던 흙에 스며들지 못해 토사가 빗물에 쓸려 내려 간 것으로 보인다 ”며 “일부 도로가 토사로 인해 통행이 차질이 빚어졌지만 앞으로 비닐보호막을 설치하는 등 철저한 점검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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