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기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4~5일에도 시간당 30㎜ 안팎의 호우가 예보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수도권기상청과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도내에는 시간당 34㎜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도내 일대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6시30분 부터는 성남·광주·양평·의정부 등 4개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차례로 호우경보로 격상되기도 했다.
이 같은 집중호우로 도내 곳곳에서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후 5시30분 쯤에는 광주시 곤지암읍 수양2가압장에 낙뢰가 들이쳐 가압시설이 고장나면서 한때 인근 100가구에 물공급이 중단됐다.
또 오후 10시30분 쯤에는 성남시 중원구의 한 주택가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신주 변압기가 파손돼 인근 180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이밖에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지하차도에서는 차량침수로 운전자가 구조되는 사고도 발생하는 등 이날 하루 건물침수 21건(시흥 8건·성남 7건·의왕 3건·안산 2건)과 도로침수 13건(시흥), 가로수 쓰러짐 11건, 배수지원 72건 등 호우관련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기상청은 4일 새벽부터 경기도와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 다시 30㎜ 내외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5일에는 일부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