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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의원간담회서 ‘공무원 문책’ 눈살

1개 안건 보고에 1시간 넘어
행감 분위기… 도 넘어 빈축
민원인, 행정공백 불만 제기

평택시의회 의원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이 보고를 위해 자리한 공무원을 질책하는 수준을 넘어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는 것과 흡사한 분위기를 조성, 본래 취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해당 공무원들의 행정 공백이 발생, 일부 민원인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국·소별 안건을 보고 받았다.

이날 안건은 기획조정실 소관 ‘공공시설물 관리 평택도시공사 위탁 계획’ 등 5건이었다.

하지만 간담회가 시작되자마자 의원들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시 집행부와 유관기관 담당자들의 업무 처리 과정을 문책하기에 이르렀다.

거의 행정사무감사장을 방불케 하는 의원간담회가 진행되다 보니 단 1개 안건의 보고를 받는데까지 무려 1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였고 이 때문에 순서를 기다리던 담당 공무원들은 한없이 순서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공무원들이 시의회에 발이 묶이면서 정작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는 뒤로 밀어졌고 업무차 시청을 방문해 관계 공무원을 만나려던 일부 민원인들도 마냥 기다리고 있거나 결국 불만을 토로하며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시청을 찾은 한 민원인은 “민원때문에 오후에 시청에 왔는데 의원간담회에 참석한 담당자가 오후에도 나타나지 않아 결국 보질 못했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도 “의원간담회가 언제부터인가 간담회인지, 행정사무감사인지 모를 정도가 됐다”며 “(시의원들이)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할망정 담당자들을 문책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냐”고 꼬집었다.

일부 시의원들 역시 “의원들이 매번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안건 보고만 받고 나머지 사항은 각 상임위별로 하자는 의견이지만 막상 간담회가 시작되면 어느 순간 행정사무감사 자리로 바뀌는 것 같아 답답할 노릇이다”라고 귀뜸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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