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제2대 수도권기상청장으로 취임한 양진관 수도권기상청장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인 2천500만 국민에게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수도권 지역의 기상업무의 수장이 돼 자부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취임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양 청장은 “수도권지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중심이 되는 지역인 동시에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서해안을 끼고 있고, 주변으로 농림지역도 분포돼 있어 기상 정보 수요자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수요에 맞는 기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보건, 환경 등 다른 분야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기상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는 기상청이 2020년 정식운영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 ‘영향예보 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기상청 예보국장을 지낸 양 청장은 영향예보의 사전 준비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는 “그간의 기상예보는 날씨 현상을 전달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는 수준의 형식적인 주의를 당부하는 데 그쳤다면 영향예보는 날씨와 예상되는 영향까지의 정보를 전달하는 예보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양 청장은 영향예보의 시행을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업도 중요한 만큼 각 기관들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청 직원들에게도 소통과 창의적인 사고를 주문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영향예보 체계에는 지역 기상청의 역할이 보다 중요하다”고 운을 뗀 뒤 “기상업무와 관련된 지역의 정보를 중앙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업무와 관련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통은 내부직원간 뿐만 아니라 유관기관 및 지역민과 같이 호흡해 우리 청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원하는 기상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사고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정확한 예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지만 복잡한 대기의 3차원구조를 100%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거니와 신설된 지 2년이 채 안된 신생기관으로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리라 생각한다. 기초를 튼튼히 다져 다양하고 보다 정확하며, 발빠르게 지역민의 기상서비스 요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