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 평택해양경비안전서, 평택시교육지원청, 황해연안안전시민연합은 평택과 충남 당진시 중고생 95명을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2차례에 걸쳐 국제여객선 안전체험 및 해외 우리 문화 탐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13년 7월 태안 사설해병대 캠프훈련 중 고교생 5명 사망,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청소년 바다 체험활동이다.
2차(1차 9∼13일, 2차 16∼20일)로 나눠 실시하며 1차는 평택지역 중고생 45명, 2차는 중고생 50명(평택 36명·당진 14명)이 참여하며 평가단(학부모·교사·교수·공무원·청소년활동진흥원 등) 50명도 함께 한다.
학생들은 평택·당진항에서 해경 경비함정의 교신체험과 세월호의 4배 크기인 그랜드피스호(2만4천t.정원 750명)를 이용해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를 왕복하면서 여객선 퇴선훈련과 ‘한중 청소년 해양안전문화’ 주제발표 및 토론을 한다.
또 중국에서는 해상왕 장보고 유적지를 탐방하고,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안보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참여 학생은 교육청을 통해 선발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평가단은 9월 중에 시민평가보고회를 갖고 우리 청소년이 다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해병대 캠프·세월호 사고 등으로 바다체험 활동과 수학여행이 중단돼 바다 관련 산업과 지역경제가 함께 무너지고 있어 청소년들이 사고와 관계없이 바다를 즐기고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