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30.1℃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조금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2℃
  • 구름많음대구 35.6℃
  • 맑음울산 33.8℃
  • 구름조금광주 34.2℃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3.4℃
  • 맑음제주 34.7℃
  • 구름많음강화 28.4℃
  • 구름많음보은 31.4℃
  • 구름많음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3.9℃
  • 맑음경주시 37.9℃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4·15총선, 격전지를 가다 - (7) 성남시

같은 시에 속해 있으면서도 생활수준과 정치적 지향이 판이하게 다른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성남시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성남의 4개 선거구는 성남(2)과 분당(2)을 개별 지역으로 봐야 할 정도다.
성남의 2개 선거구는 수정구와 중원구다.
우선 수정구에는 이윤수 의원이 터줏대감 격으로 버티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리스트에 오르면서 아직 당내 경선조차 통과하지 못한 처지다. 이 의원은 현재 구동수, 전석원씨와의 당내 경선을 남겨두고 있다. 거기에 공천에서 배제된 장영하 변호사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공천과정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우리당 또한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김재갑, 김태년, 양성호, 배양기 등 4명이 우리당 공천을 위해 경합중이다. 오는 3월 7일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일찌감치 여성 후보를 공천해 놓고 본선채비에 들어간 상태다. 한나라당에는 김을동씨가 민노당에서는 김미희씨가 각각 본선을 준비중이다.
중원구 역시 민주당의 조성준 의원이 있지만 그에 대한 타 당의 도전의 파고가 매우 높다. 우선 열린우리당의 이상락씨가 눈에 띈다. 도의원 3선 경력의 이상락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애타게 당의 공천을 기다리고 있지만 예상외의 낙하산 공천이 이루어질 수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노당도 정형주 위원장을 내정해 놓은 상태다.
반면 한나라당은 단수공천 후보를 결정해 놓고도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일주씨가 당에서 내려꽂은 신상진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반기를 들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생활환경의 차이만큼이나 같은 행정구역에 속한 성남과 분당의 정치지형은 판이하다. 성남의 두 지역구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반면 분당은 한나라당이 지키고 있다.
분당갑에서는 한나라당의 고흥길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거기에 역시 16대 국회의원(전국구)이었던 열린우리당의 허운나 위원장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언론인 출신의 고흥길 의원이 만만치 않은 정치력을 가진 데다 허운나 전 의원 또한 당 이파티(ePARTY)위원장직을 맡아 중앙과 지역을 분주히 오가며 총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당을에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임태희 의원이 공천자로 결정돼 있다. 우리당에는 김재일 전 민주당위원장이 당을 바꿔 공천을 신청, 거의 공천이 확정적이다.
민주당 또한 박인수 NGO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전국청년단장이 후보로 확정돼 두 전·현직 의원들과 쟁패를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양분하고 있는 성남시의 정치지형이 17대 총선을 계기로 어떻게 변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