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의 모래파동이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바닷모래 공급가격이 최고 38.4% 인상됐다.
27일 해사 채취업계에 따르면 인천 해사업체들은 27일 출하분부터 루베당 원사는 6천500만원에서 9천원으로, 세척사는 7천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38.4%와 33.3% 인상된 가격에 출하하고 있다.
인천지역 해사업체들은 이달말로 지난해 해사채취 허가기간이 만료되고 올해분부터 재허가가 불투명하다는 여론이 일면서 모래를 확보하려는 레미콘업체들의 공급확대 요구가 빗발침에 따라 부득이 공급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사 채취업체들이 입지해 있는 인천남항일대에는 웃돈을 주고라도 모래를 미리 확보하려는 레미콘사의 대형 덤프트럭이 몰려 들어 경찰이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사업체들은 "이번 가격인상은 일시적인 조치로 내달 1일부터 모래 채취선이 출항할 수 없게 되고 2~3일이면 업체 재고물량이 모두 소진되기 때문에 모래가 없는 상태에서 가격인상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에서는 하루 15t 트럭 7천대분의 모래 7만루베가 수도권 각 지역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옹진군은 수도권 모래 소요량의 70% 이상을 충당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내달 4일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건교부, 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수도권 모래 수급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