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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9~10일 의궤가살아있다-낙성연도편 공연

수원시는 지난 6월 프랑스에서 발견될 정리의궤에서 낙성연 채색본 발견을 기념해 지난 9~10일 수원화성행궁 내 낙남헌에서 ‘의궤가 살아있다-낙성연도’편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을 초청해 정리의궤 채색본을 통해 새롭게 밝혀진 낙성연의 모습을 재연, 확인해 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본 공연에 앞서 전경욱 고려대 박물관장이 기존 화성성역의궤에 나타난 낙성연도 흑백본과 정리의궤의 채색본 낙성연도를 비교·대조하고, 이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낙성연의 모습과 그 의의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1부 공연에는 경기도립무용단과 경기도립국악단이 나서 궁중 연희인 ‘무고’와 ‘포구락’, ‘연화대무’를 선보였으며, 2부는 봉산탈춤보존회가 무대 아래에서 사자춤과 호랑이춤, 그리고 채붕을 활용한 만석승무 공연이 펼쳤다.

특히 2부의 호랑이춤은 현재까지의 우리 탈춤에 호랑이탈이 쓰여진 기록이 없다가 이번 채색본을 통해 확인돼 국내에서는 처음 호랑이탈춤 공연이 이뤄졌다.

또 흑백본에는 채붕 안이 빈 상태였으나 채색본에는 춤을 추는 기생과 취발이, 만석승의 모습이 확인 돼 처음으로 채붕 위에서의 공연이 이뤄졌다. 다만 만석승무는 현재 공연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아 유사한 내용을 담은 ‘노장과장’을 응용해 꾸며졌다.

한편, 9일 첫 공연에는 염태영 수원시장도 낙남헌을 찾아 공연의 의미를 강조하며 공연자들을 격려했다.

염 시장은 “이번 공연은 정리의궤 낙성연도 채백본 발견을 계기로 기획됐다. 아직 미흡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과 고증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수원시민들로서도 남다른 자긍심을 가지고 이 자리에 오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리하게 관람하시고 또 잘하면 공연자들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는 정조대왕의 상하동락의 정신을 이어 받아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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