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의 상상력박물관’ 전
재활용 체험 전시 ‘반쪽이의 상상력박물관’이 오는 16일부터 10월 16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에서 열린다.
안산문화재단은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사물을 보는 인식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반쪽이의 상상력박물관’ 전시를 기획해 가을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만든다.
시사 만평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정현은 영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자연물과 일상의 도구를 비교한 전시품을 보고 영감을 얻어 고물을 모으기 시작, 고물과 자연물을 이용한 이색적인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번 ‘반쪽이의 상상력박물관’에서는 오토바이 부품으로 만든 독수리, 다리미로 만든 펠리컨, 소화기로 만든 펭귄, 전구로 만든 파리, 폐타이어로 만든 청설모 등 쓰레기로 치부되며 버려진 산업폐기물을 활용해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재치를 더해 만들어진 대표작 16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식물 작품 외에도 25년간 정치, 경제 등 사회 전반을 두루 소화하며 그려낸 시사만평의 저력도 작품에 담아냈다.
한국정치의 현실을 볼펜과 화장실용 뚫어뻥으로 만들어 풍자한 ‘국회의사당’, 인터넷 익명성의 병폐를 다루기 위해 마우스와 키보드로 제작한 ‘네티즌’시리즈, 미군용 도시락과 철모로 만든 ‘미국을 먹여 살리는 장수거북’ 등의 작품을 통해 현실 인식을 풍자적으로 담아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창의력을 키우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 전시를, 어른들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을 설치작품을 통해 흥미롭게 접하며 그 안에 녹아있는 작가의 현실의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ansanart.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단체문의는 안산문화재단 지역문화부(031-481-0525)로 하면 된다. 월요일 휴관.
/민경화기자 mkh@